국내 제약업계 환경의 변화로 녹십자를 제외한 국내 상위제약사 상반기 청구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에 실시된 약가인하와 마케팅 환경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실에 제출한 '2012년 상반기 EDI 청구액 제약사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이 2370억원(전년 대비 1.2%감소)으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위인 노바티스는 5,3%가 성장한 2322억원으로 대웅제약과 실적 부문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2위였던 동아제약은 9.8%나 청구액이 감소하며 3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위권 국내 제약사 중 녹십자를 제외한 4개사는 청구액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허만료 블록버스터 품목 실적감소가 국내사 청구액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청구액 상위 30개 기업 중 전년과 견줘 청구실적이 하락한 다국적사는 GSK 등 4곳 뿐이다. 반면 국내제약사는 10곳이나 전년 보다 청구액이 감소했다.

국내사 중에는 CJ, 녹십자, 한림제약 등이 전년보다 10%이상 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CJ는 전년과 견줘 13%가 성장해 국내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30위에 랭크된 제약사 중 국내사는 17곳, 다국적사는 13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한 업체는 14곳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외자사보다 더 많이 청구액 랭킹 상위권에 진입해 있지만 실적 감소는 국내사에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한림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30위 권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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