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Gedeh County 시골 마을 찾아가 무료교육봉사활동 펼쳐

한국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일주일 간 서부 아프리카 국가 라이베리아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해 무료 교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라이베리아 Grand Gedeh County의 Putu마을로 원래는 수도 몬로비아에서 육로로 1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현재 우기 시즌으로 인해 길이 매우 험해 육로로 이틀이 걸리는 곳이다. 그곳에서 봉사자들은 학교 건물을 빌려 학생 및 주민들에게 컴퓨터, 목공, 영어, 그림을 가르쳤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다섯 명의 학생들은 한국의 청소년단체인 국제청소년연합(IYF)에서 주관하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로 이들을 포함해 총 10명의 대학생들이 굿뉴스코해외봉사단원으로서 올 해 2월 라이베리아에 왔다. 이들은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IYF라이베리아 지부에서 생활하면서 교육 봉사, 청소 봉사, 청소년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올 해 12월 말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IYF 라이베리아 지부는 수도 몬로비아 및 그 주변 지역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펼쳐왔으나 얼마 전 라이베리아의 철광석 회사 'Putu'와 협력하게 되면서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Grand Gedeh County에서 이번 교육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 IYF 라이베리아 지부는 지난 7월 청소년부와 협력하여 IYF WORLD CAMP (청소년 캠프)를 열었었고 그 당시 캠프를 후원했던 Putu (러시아의 한 기업에서 라이베리아에 세운 철광석 회사)는 캠프 기간 중 한국인 대학생 봉사자들이 한글, 태권도, 그림, 피아노 등을 가르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자신들의 철광석 광산이 위치한 Grand Gedeh County의 Putu마을 주민들을 위해 아카데미를 진행해 줄 수 있는지 요청해왔다.

제대로 된 교육 시설이 거의 없는 열악한 시골 지역 학생들을 위한 좋은 봉사 기회라고 판단한 IYF 라이베리아 지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교육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5명의 대학생 봉사자들 중 두 명은 Putu에서 제공한 전용기로, 3명은 Putu에서 제공한 육로 차량으로 9월 5일 Putu마을에 도착하였다. Putu마을에는 두 곳의 학교가 있는데 오전에는 페트로콘학교(Petrokon School), 오후에는 페노콘학교(Pennokon School)에서 각각 아카데미가 진행되었다. 5명의 봉사자들은 마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들을 준비하였고 자신들의 전공과 끼를 살려 컴퓨터, 목공, 영어, 그림, 헬스케어, 체육활동을 각각 맡아 수업을 진행했다. 아카데미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와서 클래스에 접수를 하고 아카데미에 참여하였다. 페트로콘학교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 간 모든 참가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조 및 건강상식 알려주는 헬스케어 클래스가 진행되었고 8시40분부터 각 과목으로 나누어져서 11시 반까지 수업이 이어졌다. 같은 활동이 오후에는 페노콘학교에서 이어졌으며 두 곳에서 총 이 백여 명의 수강생들이 아카데미에 참여하였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과목은 컴퓨터였다. 효과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수강인원과 연령을 제한하였으며 고등학생, 학교 선생님 및 지역 청장년층 17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은 후 타이핑 및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문서 작성법을 배웠다.

 
 
목공 클래스 역시 큰 인기를 끌었고 수강인원과 연령을 제한해 고등학생 이상의 주민 15명이 수강하였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목공 기술도 가지고 있는 한 봉사자 학생의 지도 하에 Putu에서 후원해 준 재료들을 사용하여 수강생들은 일주일 간 크고 작은 테이블 8개를 만들었다.

영어 클래스에는 약 3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기본적이고 체계적인 영어를 배웠다. 라이베리아의 공용어가 영어이긴 하지만 각 County마다 서로 다른 부족어가 있고 영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맹률이 높다. 특히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이 지역은 학교 선생님들조차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주민들 대부분이 정확한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영어 교실에서는 중학생들을 타겟으로 하여 발음, 기본 문법, 회화를 가르쳤다.

그림 클래스에도 약 3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선과 면을 그리는 법부터 시작하여 인물화, 풍경화 등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몬로비아=조민지)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