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전세계에서 편의점 분포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연중무휴의 24시 편의점이 2012년 현재 1만여 개가 넘는다. 주요 편의점으로는 '7-eleven', 'Family Mart(全家)', 'Hi-Life(萊爾富)', 'OK' 등으로, 이 중 '7-eleven'의 수가 50% 이상에 달한다.

AC 닐슨의 2010년 조사 결과로는 대만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매일 편의점을 방문하며, 한달 평균 17번 가량 방문한다고 한다. '대만 사람은 정부 없이는 살아도 편의점 없이는 못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만의 편의점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30대는 대만 편의점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공간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언제든지 편리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의 편의점 개념과 달리 대만 편의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식품, 음료, 담배를 비롯한 기타 일용용품 판매 ▲각종 요금 수납(학비, 주차비, 보험비, 공과금, 휴대폰 요금, 벌금, 신용카드 등), ▲복사, 팩스, 프린터 ▲택배 및 국제우편 ▲공연, 영화 등 티켓 예매 수령 ▲버스, 기차, 고속철도, 비행기 표 예매 ▲ATM기 ▲즉석식품 및 음료배달 ▲무선인터넷 등등 식사부터 사무 처리, 우체국, 은행의 업무까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주차장, 화장실, 테이블, 베이커리, take-out 커피 판매대까지 갖춘 대형 편의점이 들어서고 있어 식사 뿐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이나 친목모임이 편의점에서 가능하다.

대만 편의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밀집도가 높은 치밀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 사람들의 이용 빈도도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의 제품을 선보이고 유통시키는데 있어 더없이 좋은 통로가 될 것이다.

(가오슝=구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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