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이 최대 82cm까지 상승 할 수도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10일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 연료 이용률이 더 이상 줄지 않고 온실가스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배출될 것으로 보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가 유지된다면 국내 해수면 높이는 2050년 최대 25㎝, 2100년 최대 82㎝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저감 장치 구축이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 없이 무분별한 개발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부산 해운대가 침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로 갈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리 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는 해수면 높이가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금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하여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연안재해취약성(위험) 평가와 침수예상도 작성 등을 전면적으로 현행화해서 적응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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