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을 하려고 사용 후기가 진솔하고, 기능도 뛰어난 신발을 골라 구매했다. 새 운동화를 신고 첫걸음을 떼는 순간 흠칫 놀랐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심벌즈 소리가 신발 안에서 들리는 듯했기 때문이다. 특수 장치가 들어 있는 건 알았지만, 걷는 강도에 따라 진동의 폭과 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무척 새로웠다. 걸을 때마다 울리는 진동의 메아리가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데, 진동 자체가 보행자의 건강까지 챙겨준다니 이 신발을 신고 운동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신발의 제작 원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관련 기사와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운동화 위에 프로펠러만 달면 하늘이라도 날 듯, 프리미엄 기능성 신발 브랜드 ‘슈올즈’는 첨단기술이 탑재된 신발이었다.
슈올즈 첨단기술의 핵심은 진동칩이다. 신발에 내장된 발명특허 진동칩 ‘메디치오’는 배터리나 별도의 충전 없이도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나타나며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나 자극도 없다. 이런 사실은 건양대학교 산학협력팀 연구를 통해 2019년에 검증되었다. 무작위로 선별한 20~60대의 실험 대상자들에게 이현주 교수팀이 실험해서 그 결과가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그 논문에 따르면, 실험 대상자들은 슈올즈 신발을 신은 뒤 20분 만에 혈행 개선이 원활해졌고, 혈관탄성 회복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무전력 진동칩 메디치오는 지구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장 에너지에서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이 파장에 의한 에너지가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말초혈관 재생과 세포 에너지 증가로 건강 증진을 돕는 것이다.
실제로 진동칩 메디치오에 충격을 가하면 1초에 30회씩 진동이 일어난다. 정적인 상태에서는 주파수 11~13Hz의 SMR파가, 동적인 상태에서는 27~30Hz인 베타파가 발생한다. 인간의 뇌파 중에 SMR파는 업무나 학습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나타나는 유용한 뇌파로 집중력 훈련에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움직일 때 발생하는 베타파는 신체의 피로감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탁월한 기능성으로 인해 슈올즈 신발은 많은 상을 받아왔다. 지난 해 10월엔 세계 3대 발명대회 중 하나인 ‘독일 뉘른베르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GPS 장치가 구비된 자가발전 진동 기능성 신발’로 금상과 최고 특별상을 수상했다. 출품한 신제품에 걸으면 자가발전하는 내장 GPS가 들어 있어서 사용자 정보를 수집·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 슈즈’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치매환자나 심신 유약자, 산악인이나 군인이 위험 상황에 놓일 경우, 미리 감지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현지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같은 시기에 의료기기 기준 적합 심사에서 슈올즈 진동칩 메디치오가 그 기준에 적합하다는 GMP 인증도 받았다. 인류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삼는 슈올즈 브랜드가 향후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