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브리더스’, 지난달 18일부터 3주간 500명 대상 인성교육

한국 대학생으로 구성된 국제개발협력 단체가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서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학생 국제개발협력단 ‘유니브리더스’는 8월 18일부터 약 3주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몸마사 등에 소재한 고등학교 4곳과 국립 키시대학교에서 ‘위캔(WEKE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위캔은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it)’와 ‘케냐(Kenya)’의 합성어다.

위캔 프로젝트에서는 고교생과 대학생 500여 명에게 목표를 설정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교육’과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케냐에서도 인기가 있는 한국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식 만들기, 태권도, 전통놀이 등 9개의 한국 문화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실행단이 8월 23일 케냐 나이로비 소재 스테이트 하우스 여고에서 인성 교육 프로젝트를진행하고 있다. 사진 유니브리더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실행단이 8월 23일 케냐 나이로비 소재 스테이트 하우스 여고에서 인성 교육 프로젝트를진행하고 있다. 사진 유니브리더스

행사에 참여한 몸바사 소재 음토팡가 고등학교의 트래벌 벨은 “이번 행사에서 남을 배려하는 교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이해하면 돈과 명예가 줄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니브리더스 관계자는 “케냐는 청소년 범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16년, 총 126건의 학교 방화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학교 관련 범죄가 빈번하다”며 “케냐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이번 위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들이 케냐 몸바사 음토팡가고교에서 한국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유니브리더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들이 케냐 몸바사 음토팡가고교에서 한국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유니브리더스

한편, 케냐 고등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진행한 ‘유니브리더스’ 팀을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국립 키시대학교 존 소로나 아카마 총장 또한, 행사팀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케냐 고등교육부 사이먼 나부웨시 차관은 “청소년이 마약과 같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많은 학교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위캔 프로젝트는 지난 7월 한국에서 개최된 ‘리더스컨퍼런스’ 행사의 세계 청소년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서 1등 상을 수상하면서 실행단이 파견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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