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침수와 지하철 운행 중단,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9일 오전 6시 현재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서울 421.0㎜ 옥천(양평) 392.0㎜ 산북(여주)㎜ 385.5 경기광주 385.5㎜ 등이다. 청일(횡성) 236.0㎜ 시동(홍천) 196.5㎜ 면온(평창) 171.0㎜ 부론(원주) 159.5㎜ 등 강원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로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일부 지역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한편, 곳곳에 침수 피해가 일어나는 등 대거 혼란이 발생했다.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올라가 있는 시민.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올라가 있는 시민.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시는 이날 새벽 4시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해당 구간이 전면 통제됐으니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지하철역은 침수되면서 운행이 중단됐으며, 강남구 일대 도로는 물에 잠겨 침수 차량이 발생했다. 서울 상당수 자치구에는 산사태 경보 또는 주의가 발령됐고 정전 신고도 잇따랐다.

또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가 침수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어, 급행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일반 열차도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되고,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전 구간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첫차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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