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Academy 자기계발 특강 #4

바람직한 인생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나 환경, 스펙을 갖추는 것보다 마인드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들에게 없는 뛰어난 마인드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자기계발 전문가인 필자는 올바른 마인드 형성이 최고의 자기계발이며 가장 중요한 스펙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받은 공격으로, 사람들은 땅과 집을 그대로 둔 채 짐 보따리만 들고 피난을 떠나야 했습니다. 전쟁을 피해 가는 행렬은 매우 처참했고, 당장 오늘 한 끼를 굶지 않는 것이 가장 절박한 문제였습니다. 어디를 가도 가난의 흔적밖에 없던 한국 땅이었지만, 70년이 흐른 지금은 몰라볼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지하자원도 없고 국토도 넓지 않았기에, 우리나라는 인적 자원의 개발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62년에 90달러이고, 2014년에는 2만7천 달러, 2021년에 3만4천 달러입니다. 아래 도표를 보면, 1962년에 비해 2014년에 1인당 GDP가 300배나 증가했습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수출대국이 되고 경제 선진국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인적 자원의 개발 덕분입니다. 인적 자원의 개발은 곧 자기계발을 말하며,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인적 자원을 개발해야 미래의 성공이 보이며 그러려면 올바른 마인드 형성이 필요합니다.

보통 조개가 진주조개로 바뀌듯이

옛날에는 진주가 매우 귀해서 비쌌습니다만,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베트남에 갔을 때 진주조개 양식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 보니, 바구니에 담긴 조개들 안에 모두 진주가 들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조개를 수천 개 까다가 우연히 진주 하나가 나왔는데, 이젠 조개 안에 진주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인위적으로 이물질을 넣어 고통을 주면 조개가 진액을 내뿜어 이물질을 감싸면서 서서히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이물질을 진액으로 감싸면서 서서히 만들어진 진주의 모습.
이물질을 진액으로 감싸면서 서서히 만들어진 진주의 모습.

즉, 평범한 보통 조개가 고통으로 인해 진주를 품은 조개로 변하는 것처럼,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진주조개와 같이 특별한 마인드가 있습니다. 타고난 재능이나 재주가 없는 사람도 그 마음에 뛰어난 마인드를 넣어주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의 변화입니다.

겁쟁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으로 괴로워한 소년

<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인 조지프 레마솔라이 레쿠톤은 케냐 북부지방의 마사이족 출신으로, 이 부족은 소를 키우는 유목민입니다. 어느 날, 레마솔라이는 마사이 소년들과 함께 들에서 소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소낙비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밤에 사자가 나타나면 소들이 다 긴장해서 오줌을 싸는데 그 소리가 꼭 소낙비 같다고 합니다. 소년들은 얼른 창을 들고 사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깜깜한 밤이라서 사자를 잡지 못하고 동틀 무렵에야 사자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소를 잡아먹은 사자를 어린 마사이들이 창을 들고 둘러섰습니다. 레마솔라이도 거기에 같이 있었는데, 사자가 으르렁거리면서 쳐다보는 눈빛이 무섭고 두려운 나머지 그는 뒷걸음쳐 도망을 쳤습니다.

<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를 쓴 그는 미국 유학을 가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케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었다.
<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를 쓴 그는 미국 유학을 가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케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날 이후 그에게는 ‘겁쟁이 레마솔라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습니다. 다른 소년들은 마사이 전사의 후예답게 용감히 맞서 싸워 사자를 쫓아냈지만, 레마솔라이에겐 치욕적인 별명만 남았습니다. 그 사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몸에 들어온 이물질로 고통을 겪은 조개에게 진주가 만들어지듯이, 그런 아픔을 통해 레마솔라이에게 강인한 마인드가 만들어졌습니다.

‘훗날 내가 인생의 사자와 마주 섰을 때 도망가지 않을 거야. 난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아. 다시는 돌아서서 도망치지 않을 거야.’

인생의 사자와 만나면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

케냐의 마사이족 대부분은 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 8년 과정을 마치면 더 이상 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겁쟁이 레마솔라이’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나이로비의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가정형편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뒤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염소를 팔아 학비를 대주셨습니다. 방학이 되면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는 그때마다 집을 찾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유목민이라 계속 이동해 다니니까 어떤 때에는 일주일씩 걸려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물러서지 않는 마인드로 장학생에 선발돼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미국에서 교사를 하다가 케냐로 돌아와 2006년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인생의 사자를 만나면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했고,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까지 떠나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인생에 닥치는 여러 어려움을 다 극복해가면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린 박지성의 선택

영국에 갔을 때 제가 사람들에게 박지성 선수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영국 사람들은 그를 굉장히 대단한 선수로 알았습니다. 저도 박지성 선수가 강철 심장을 가진 사나이처럼 90분 동안 쉬지 않고 필드를 누비고 다녀서 유명해졌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더 큰 나를 위하여 나를 버리다>는 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에게서 뛰어난 마인드를 발견했습니다.

박지성이 쓴 자전적 에세이집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박지성이 쓴 자전적 에세이집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소속일 때의 일입니다. 챔피언 전에서 결승전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승리를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가 없습니다. 챔피언 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것은 축구선수에게는 생애 가장 큰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언론에서도 박지성 선수 때문에 맨유 팀이 결승전까지 올라왔는데 왜 명단에 없냐는 불만과 항의가 쏟아졌고, 그때 그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다고 합니다. 만약에 욱하는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고 영국을 떠났다면 지금의 박지성 선수는 없었을 겁니다. ‘더 큰 나를 위해서 나를 버리다’라는 제목처럼, 그는 그 상황에서 모든 걸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듬해 챔피온 전에 그의 이름이 맨유팀 선수 명단에 있었고, 그는 결승전에 나가 뛰었습니다. 이처럼 박지성 선수는 성공할 수 있는 올바른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입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나약한 마인드

오늘날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마인드가 부족합니다. 지식 위주의 수업방식에 배우는 과목도 많고, 시험도 치러야 합니다. 초등학교 6년에 중고등학교 6년을 더하면 최소 12년, 여기에 대학까지 4년을 더하면 16년 동안 교육을 받지만 올바른 마인드를 배울 기회는 없습니다. 게다가 학교생활은 시험 결과에 따라서 평가되며 특별한 변수도 많지 않습니다. 부담스런 일을 만났을 때 피할 구석도 있고, 굳이 도전하지 않으면서도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졸업 후 이어지는 사회생활은 차원이 다릅니다. 생각지 못한 일이 터지고 내 힘으로 불가항력인 상황을 자주 만납니다. 실내 수영장 같은 학교생활에 비해, 사회생활은 어떤 파도가 몰려오고 언제 폭풍우가 올지 모르는 험난한 바다와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했고 성적도 좋았던 학생들이 사회생활엔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는 사회생활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같다. 이에 비해 학교생활은 잔잔한 실내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는 사회생활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같다. 이에 비해 학교생활은 잔잔한 실내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란다고 해서 어려움이 안 생기는 게 아닙니다. 원치 않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이 닥칩니다.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처럼, 인생의 크고 작은 파도가 밀려올 때 거기에 휩쓸려서 좌절할 것이냐, 그걸 넘을 것이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밀려오는 인생의 파도를 잘 넘을 수 있도록 파도타기를 배우면 자기계발에 성공할 수 있게 됩니다.

파도를 제대로 탈 줄 아는 사람은 잔잔한 실내 수영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큰 파도가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처럼, 여러분 인생에 오는 어려움과 부담과 한계를 즐길 줄 안다면 자기계발이 잘 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파도타기를 배워 즐기듯이, 여러분 인생에서도 다가오는 어려움을 즐길 수 있는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조난사고 후에 받은 고통은 고통이 아니었다

올바른 마인드교육을 받으면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성공할 수 있으며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사례로 저는 ‘얼라이브’라는 영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1972년에 실제 일어난 비행기 사고를 소재로 1993년에 제작되었습니다. 45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칠레를 향해 가고 있던 비행기는 악천후를 만나 해발 3500m 안데스 산맥에 추락했고 몸체는 두 동강이 났습니다. 탑승객 중엔 시합에 출전하려던 우루과이 대학 럭비선수 팀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생존자가 33명이었으나 영하 20도의 상황에서 하나둘 죽어갑니다. 구조대를 기다리며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은 비행기 안에 있던 적은 음식으로 연명해 갑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라디오에서 수색작업을 중단한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생존자가 일주일 이상 버티는 건 불가능하다고 구조대가 판단한 것입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점점 힘을 잃는 사람들, 그들은 얼어붙은 시신의 인육을 떼먹으면서 버팁니다. 하지만 절망 가운데도 그들은 기도를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72일 만에 생존자 16명이 구조됩니다.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가 추락해 조난당한 지 72일 만에 구조되는 실제 스토리를 ‘얼라이브’ 영화에 담았다.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가 추락해 조난당한 지 72일 만에 구조되는 실제 스토리를 ‘얼라이브’ 영화에 담았다.
강연 후 만난 안토니오 비진틴 씨.
강연 후 만난 안토니오 비진틴 씨.

제가 생존자 중의 한 사람인 안토니오 비진틴 씨의 강연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72일간의 어려움을 넘고 난 후 사회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어떠했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왔고, 그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인육을 먹으며 72일을 견디고 난 뒤에 만나는 어려움은 그 어떤 것이라도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생존자들

극한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넘어보면서 그는 이제 인생의 어떤 파도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생존한 16명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를 묻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제가 자기계발에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의 변화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답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들은 럭비선수였습니다. 운동선수는 시합과 훈련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학교 공부나 다른 기술을 배울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상을 당해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를 당한 럭비선수들 역시 살아났긴 했지만 더 이상 럭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진로를 바꿔야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이들의 마음속에는 진주가 하나씩 박혀 있었습니다. 비행기 사고를 당하면서 어떤 어려움도 넘을 수 있는 뛰어난 마인드가 형성된 것입니다. 안토니오 비진틴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6명의 생존자는 조난 과정에서 강한 마인드가 형성되었고, 이후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16명의 생존자는 조난 과정에서 강한 마인드가 형성되었고, 이후 각계각층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해 모두 중요한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방송국 MC, 의사 등 16명은 이미 사회 여러 분야에서 모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뛰어난 마인드를 하나 가지면 어떤 분야, 어디를 가든지 요직에 있다는 겁니다.

마인드교육은 반드시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이처럼 올바른 마인드는 자기계발에 가장 중요하며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이때 마인드교육은 다시 교육과 훈련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마음의 방향을 잡아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잡아준 방향으로 계속 나가게 해주는 훈련이 뒤따라야 합니다.

분재사가 나무의 원하는 형태를 만들려고 할 때, 우선 나뭇가지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휘어준 다음 그것을 지속적으로 잡아주도록 철사를 매준다든지 물병을 매달아 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 자라는 가지를 잡고 방향을 바꿔도 손을 놓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마인드교육을 받고 나면 변화의 지속성을 위해 훈련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여러 형태의 청소년 캠프와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훨씬 교육효과가 높아집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청소년들은 성공할 수 있는 자기계발이 가능해집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아 ‘얼라이브’ 생존자들처럼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정신을 키워서 성공하는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랍니다.

글쓴이 김재홍

국제마인드교육원 원장으로서 청소년 마인드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러 나라 정부의 초청을 받아 마인드교육 관련 강연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마인드교육과 자기계발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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