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회사의 안일한 대처 방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이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쿠팡 회원 탈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안이한 사고 대처와 쿠팡 파트너(배달원)의 과로사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쿠팡 배송과 물류센터 노동자 9명이 사망했는데, 쿠팡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노동자 이슈를 회피하기만 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과로사 문제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이 자리엔 엄성환 쿠팡풀필먼트 전무가 참석해 대리 사과했다.

또 김범석 창업자가 국내 법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시점도 공교롭다. 이천 화재가 발생한 17일 오전 11시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창업자가 국내법인 책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물류 센터 화재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지적에 쿠팡 측은 “김 창업자는 5월 31일 이미 이사에서 사임했고, 6월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된 사안”이라며 “오전에 나온 언론보도에 대한 질의가 이어져 17일 발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한승 대표와 김범석 창업주가 직접 김동식 소방령의 빈소를 조문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한 책임 회피, 대처 논란으로 쿠팡은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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