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동량 지난해 보다 20% 줄어…방역당국 "큰 확산 없을 것으로 기대"

추석연휴 기간 이동 최소화 등을 당부하고 있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 (화면갈무리 질병관리청 유튜브)
추석연휴 기간 이동 최소화 등을 당부하고 있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 (화면갈무리 질병관리청 유튜브)

닷새 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할 때,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간이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연휴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최대 잠복 기간이 14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감염 확산 여부도 주 중반인 7일(수)은 되어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4일(일) 브리핑 에서,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 영향,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은 돼야 현(추석 연휴)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수)쯤이면 귀성객,귀경객 발 2차 전파 사례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도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18.3%에 달한다.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연휴기간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을 감안한다면,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 자녀분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증상 여부도 전화 등으로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석 전후 6일 동안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철도, 도속버스 이용개은 지난해 대비 각각 57%, 55% 감소했고,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대비 13.8%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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