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동량 지난해 보다 20% 줄어…방역당국 "큰 확산 없을 것으로 기대"
닷새 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할 때,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간이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연휴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최대 잠복 기간이 14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감염 확산 여부도 주 중반인 7일(수)은 되어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4일(일) 브리핑 에서,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 영향,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은 돼야 현(추석 연휴)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수)쯤이면 귀성객,귀경객 발 2차 전파 사례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도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18.3%에 달한다.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연휴기간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을 감안한다면,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 자녀분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증상 여부도 전화 등으로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석 전후 6일 동안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철도, 도속버스 이용개은 지난해 대비 각각 57%, 55% 감소했고,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대비 13.8%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