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피지로부터 밀반입된 필로폰 2.5kg 적발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도열)은 2012년 8월 1일 피지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일본으로 가는 영국인 L(남, 33세)씨의 환승기탁화물에 은닉된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2,491g, 약 83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 적발된 필로폰(사진출처=인천공항세관)
▲ 적발된 필로폰(사진출처=인천공항세관)
국제마약조직은 그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를 이용해 최종 마약 소비지인 미국, 일본 등으로 마약을 운반했으나, 이번엔 대표적인 휴양지 피지를 이용한 새로운 마약 밀수루트를 개발 개척하여 공급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지에서 일본으로 가는 직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이유는 일본에 마약류를 공급하는 조직이 마약청정국가로 알려진 우리나라로부터 일본으로 입국하면 일본당국의 감시가 소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1년 6월 30일 일본 세관은 피지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입국하려던 영국인으로부터 필로폰 3kg을 적발했다.

피의자 영국인 L(남, 만33세)씨는 영국에서 국제마약밀수 조직 총책인 나이지리아인 C(남, 영국 거주)씨가 마약운반을 제의하자 이를 수락하고, 피지로 가서 마약 교부책인 불상의 카메룬인 성명불상(여, 40대)으로부터 마약을 넘겨받아 인천공항에서 환승하여 일본으로 운반하려다가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되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X-Ray 검색을 회피하기 위해 두 개의 비닐 지퍼백에 나누어 넣고 은박지로 감싼 후, 다시 가방 밑바닥에 이중 장치를 만들어 은닉하였으나, 세관 마약조사요원이 일본세관의 최근 적발사례에 대한 기획정보 분석을 통해 사전에 운반책을 특정하고 환승기탁화물을 추적하여 적발했다.

최근 국제마약조직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마약류 밀수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올해 들어서 1kg 이상의 필로폰을 우리나라를 통해 일본, 괌 등지로 밀수하려다가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건이 이번이 벌써 네 번째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은 세관의 모든 역량을 마약류 단속에 총력투입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 마약단속기관, DEA, 외국세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여 환승여행자에 대한 마약류 밀반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를 밀수출입, 제조, 매매, 투약은 물론 그러한 목적으로 소지 또는 소유만 하더라도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받게 되므로 해외여행자들은 이점을 각별히 유념하여, 여행지에서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물건을 대리 운반해 달라고 부탁받게 되면 마약류가 은닉되어 있지 않은지를 반드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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