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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인가? 친중외교인가?…논란 중인 키리바시
윤태현 글로벌리포터 | 승인 2020.08.26 16:26

(타라와=윤태현 글로벌리포터) 이달 초 탕쏭건 키리바시 주재 중국 대사의 마라케이섬 방문 당시 현지인들로부터 받은 환영의전에 대해 현재 키리바시에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논란과 논쟁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한 키리바시에서 50년 이상 거주한 영국계 키리바시 시민권자가 탕쏭건 대사가 마라케이 섬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 후 의전용 차량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이 자신의 몸을 땅에 눕혀 만든 ‘인간카펫’을 밟고 걸어가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며 시작됐다.
해당 사진을 업로드한 키리바시인은 ‘이 사진을 보는 모든 키리바시인은 부끄럽고 치욕스럽지 아니한가?’라는 부정적인 코멘트를 달았다.

그의 포스팅 전에 이미 그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는데, 그 사진에 대한 키리바시 사람들은 코멘트는 모두 신부가 신랑에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집안에 새로운 가족이 왔다는 의미의 환영식으로서 가족 구성원들이 ‘인간카펫’을 만들어 신부를 환영하는 마라케이섬의 독특한 환영방식으로 탕 대사를 영접한 것에 대한 긍정과 칭찬 일색이었다.

주키리바시 중국대사가 마케라이섬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환여을 받고 있는 모습이 SNS에 비판적으로 포스팅됐다. (사진=SNS)

 

그러나 얼마 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타네스 마아마우 현 대통령과 정부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것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이 영국계 키리바시인이 중국에 대한 수많은 부정인 내용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포스팅하면서 페이스북 상에서 큰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키리바시 많은 사람들은 탕 대사가 마라케이 사람들을 밟으며 걸어가는 장면의 사진과 함께 비판적인 견해를 포스팅한 것에 대해 그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으며,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도 정부의 친중 행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잡아 마라케이 사람들의 순수한 환영 의도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그가 자신의 부정적인 견해를 포스팅할 때 ‘인간카펫’을 만든 사람들이 청소년들이라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환영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통해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섬의 어른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 상에서는 마라케이 섬 사람들의 의전이 너무 과도했고 중국에 굴욕적인 현 정부와 대통령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과 마라케이 사람들의 환영식은 섬의 독특한 환영방식과 문화일 뿐이고 섬사람들의 순수한 환영의 의도를 정치적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마라케이섬 사람들의 탕 대사에 대한 환영식 사진이 지난 대선에서 다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재선에 성공한 마아마우 현 대통령과 정부의 친중외교 정책을 반대하는 야당과 야당지지자들이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은 사실이다.

윤태현 글로벌리포터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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