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나라 필리핀 편 ⑤

“거기 위험한 나라 아니야? 벌레도 많대…. 조심해야겠다.”

필리핀으로 1년간 해외봉사를 간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모두 나를 걱정했다.

인터넷에 ‘필리핀’을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가
대부분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불안감이 커진 나는 각종 비상약을 챙겼고,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주변의 안전을 살피고 사람들을 경계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지낸 지 3개월 만에 이전에 했던 모든 걱정을 잊어버렸다.

다가가 눈만 마주쳐도 웃는 꼬마 아이들,
맑고 깨끗한 바다, 열대 과일, 가진 것이 없어도 먼저 다가와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들,
한더위도 잊게 하는 교통수단 트라이시클....

필리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글=김규리(굿뉴스코 필리핀 해외봉사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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