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해밀턴' 역경을 이겨낸 기적의 스케이터

고통 없이 사는 사람이 없고, 고통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 없이 살고 싶어하지만, 고통에 대해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저는 원치 않는 아이로 태어나 버려졌고, 생후 6주 만에 입양되었습니다.

제가 4살 때 부모님은 제가 여느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슈바크만 다이아몬드 증후군’(Shwachman.Diamond syndrome 골수 기능 이상에 따른 혈구 감소가 나타나는 매우 드문 유전질환) 제가 걸린 병명을 아는 데에만 4년 반이 걸렸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밤 병원 간이침대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병원에서는 결국 저를 위해해줄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집에 돌아가서 남은 시간을 즐기라고 했습니다.

주치의가 추천해준 것 중 하나가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9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습니다. 스케이트를 타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움직이고 웃었습니다. 제 몸이 기적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처음엔 일주일에 3번, 나중에는 일주일에 5번씩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11살이 되어 처음 참가한 오하이오 주 선발대회에서 괜찮은 성적을 받아서 전국대회에 참가했는데, 다섯 번이나 넘어지면서 꼴찌를 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저에게 건강을 가져다준 스케이트 타는 것을 계속 지지했습니다. 다음 해에 참가한 주니어리그에서 꼴등을 하고 집에 돌아온 날,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내가 암이래. 걱정하지 마.” 2년 뒤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9등을 하고 돌아온 날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케이트를 계속 탈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저를 위한 어머니의 희생들을 생각하며 어려움들을 이겨냈습니다.

제가 22살이던 1980년에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올림픽에 나갔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1981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 선수권 대회와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984년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어머니가 보셨으면 정말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스케이트를 계속 탈 수 있게 모든 걸 희생했습니다.

13년이 흐른 뒤, 복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다가 어머니와 같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3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받았고, 몸에 38개의 스테이플을 박았습니다. 7년 뒤에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6년 뒤에 재발해 코를 통해 종양을 꺼내는 수술을 받았고, 6년 뒤에 또 뇌종양이 재발했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면 두 갈래길을 만납니다. 굴복하느냐, 이겨내느냐? 혹시 여러분도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굴복하지 말고 부딪쳐 싸우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정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멋진 사람들은 다 겪고 있는 일로 그것들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게 해줍니다.

스콧 해밀턴 Scott Hamilton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남성 스케이터이다. 미국 선수권 대회 4연패,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역경을 이겨낸 기적의 인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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