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 29일부터 ‘신왕실도자’ 특별전 개최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_1878년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대형 작싱용 병으로1888년 프랑스의 마리 스랑수아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이다. (사진=문화재청)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_1878년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대형 작싱용 병으로1888년 프랑스의 마리 스랑수아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이다. (사진=문화재청)

조선에 서양의 문물과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개항 전·후 시기, 궁궐에서 사용된 서양식 도자기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항 전후 조선왕실의 도자기 변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1886년, 조선과 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당시 프랑스 대통령(사디 카르노)이 고종에게 보낸 ‘살라미나 병’, 필리뷔트 양식기 한 벌,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 점이 처음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외에도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들어진 서양식 도자기 등 약 310건, 400점의 도자기 유물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전시는 1부 ‘조선후기 왕실의 도자 소비’, 2부, ‘신왕실도자 수용배경’, 3부 ‘조선과 프랑스의 도자기 예물’, 4부 ‘서양식 연회와 양식기’, 5분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일상의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는 코로나19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주요 전시 내용과 유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온라인 전시를 제공하며, 9월부터는 전시실의 가상현실(VR) 컨텐츠를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홍색 오얏꽃무늬 유리 등갓_1887년(고종 24년) 경복궁 후원의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로로 전등이 불을 밝히게 되었다. 궁궐 내부에 전기 시설이 갖춰지면서 왕실의 생활양식이 변화되었다. (사진=문화재청)
홍색 오얏꽃무늬 유리 등갓_1887년(고종 24년) 경복궁 후원의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로로 전등이 불을 밝히게 되었다. 궁궐 내부에 전기 시설이 갖춰지면서 왕실의 생활양식이 변화되었다. (사진=문화재청)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식기_조선왕실에서 만찬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 필리뷔트의 식기 세트. 백자에 금색 선을 두르고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를 장식했다. 프랑스식 만찬을 위한 식기세트 (사진=문화재청)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식기_조선왕실에서 만찬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 필리뷔트의 식기 세트. 백자에 금색 선을 두르고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를 장식했다. 프랑스식 만찬을 위한 식기세트 (사진=문화재청)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_19-20세기 일본 규슈 아리타의 고란샤에서 만든 장식 화병. 중앙에 창을 낸 뒤 중국의 죽림칠현을 표현했다. (사진=문화재청)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_19-20세기 일본 규슈 아리타의 고란샤에서 만든 장식 화병. 중앙에 창을 낸 뒤 중국의 죽림칠현을 표현했다. (사진=문화재청)
백자 공작새 꽃무늬 화병_ 19-20세기 중국 징더전 민간 가마에서 페라나칸을 주소비층으로 제작한 화병. 페라나칸은 싱가포르, 말레이 반도 등지에 살던 중국 상인의 후손으로, 중국의 전통을 지키며 새로운 생활에 맞춘 도자기를 주문했다. (사진=문화재청)
백자 공작새 꽃무늬 화병_ 19-20세기 중국 징더전 민간 가마에서 페라나칸을 주소비층으로 제작한 화병. 페라나칸은 싱가포르, 말레이 반도 등지에 살던 중국 상인의 후손으로, 중국의 전통을 지키며 새로운 생활에 맞춘 도자기를 주문했다.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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