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라이프 ① 이젠, ONTACT 시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감염 확대를 막는 최선의 예방책으로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행해왔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인들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도록 각각의 영역에서 위안의 손길을 펴고 있는데, 인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방법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비대면 온라인 창구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전에도 유통, 패션, 뷰티 업계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분야에 비대면 시스템은 활성화되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교육, 문화, 경제, 스포츠 등 전 영역에 비대면 시스템이 확대 적용되어 새로운 일상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사회가 예상보다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다시 사람과 사람간 ‘연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물리적 거리만 둘 뿐, 온라인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심리적 만남을 이어가고자 각계 각층에서 다양한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머지 않아 우리의 일상이 될 온라인 라이프의 현황과 최근의 성공사례를 찾아본다.

ONTACT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대면하고자 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리킨다.

지금, 온라인 라이프

모니터로 듣고 보고 배우지만 아직은 아쉽고 낯선 일상들

#방콘 라이브 무대

지난 4월 19일, 미국판 ‘방구석 콘서트’인 ‘One World: Together at Home(세계는 하나:투게더 앳 홈)’이 열렸다. 이 행사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세계보건기구 WHO와 함께 주최했으며 코로나19의 종식 기원과 보건 종사자들에게 보답하려는 의미를 담았다. 엘튼 존,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전 세계 110여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집에서 촬영한 라이브 공연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채널과 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총 337만 명 이상이 시청했고 코로나 대응기금 1500억원이 모금되었다.

#재택근무

코로나19 이후, 유통·패션·문화 및 IT 관련 기업은 재택근무 또는 순환근무제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업무체계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현장 관리·운영 인력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들은 재택근무를 더 연장하기엔 현실적으로도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상으로 회의를 하거나 업무보고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며, 워킹맘들의 경우 육아와 가사노동이 더해져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화상 수업

지난 3월부터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 온라인 개강을 했다. 하지만 실제 수업이 시작된 후, 강의 방식과 온라인의 기술적 문제가 드러나 한계에 봉착하기도 했다. 한 달이 넘어가면서 온라인 강의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개별지도는 어려운 상황이다.

#랜선 취미생활

방콕 및 집콕으로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룹 영상 통화 앱 등을 통해 만남을 가지며 랜선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앱 등을 사용해 개인이 책을 읽은 것을 인증하고 채팅 방을 통해 독후감 등을 공유하는 랜선 독서모임, 화상으로 대화하며 술을 마시는 랜선 술자리, 실시간으로 함께 영화를 시청하는 랜선극장이 등장했다.

#실시간 라이브 종교행사

코로나 발발 시기에 기독교와 불교계의 큰 행사인 부활절과 석가탄신일이 있었다. 하지만 대중시설 이용 제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종교행사’로 대체되었다. 정부는 카카오TV, 네이버밴드 라이브 등 비대면 종교 활동을 지원했으며 SNS를 통해 라이브로 예배를 드리거나, 드라이브 스루로 예배 또는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대부분의 종교시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웨비나 & 컨퍼런스

출처: 대웅제약
출처: 대웅제약

코로나19이후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실시간 혹은 녹화의 양방향 멀티미디어회의인 웨비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 새로운 지식 습득과 정보 공급이 가능하다. 2020 서울아시아금융포럼, KF 버츄얼 다이얼로그 시리즈 등 국제회의도 웨비나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기술적 완성도는 합격점으로 보지만 오프라인처럼 소통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EDITOR’S COMMENT

만약 톱스타의 공연을 유리창 너머로만 계속 보아야 한다면, 랜선 취미교실을 다니지만 어깨 너머 배우는 맛이 없다면 무슨 기쁨과 보람이 있을까? 그래선지 지금의 비대면 온라인 일상은 코로나 종식 후, 다시 돌아갈 오프라인 일상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모니터를 통해서 문화, 교육, 스포츠, 종교 등 모든 일상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지만 오프라인의 완전한 대체재로서는 아직 한계점이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며 쌍방 소통이 원활한 대안은 없을까? 지난 4월,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발표한 ‘바이러스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는 단순한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으로 외부와의 ‘연결’을 일상화하는 온택트Ontact가 보편화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이제 상호 ‘연결’을 전제로 한 행사 사례를 통해 온택트의 가능성을 들여다 보자.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