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를 비롯한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참홍어가 독도와 울릉도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서해수산연구소(인천시 소재, 이하 서해연구소)는 최근 수행하고 있는 참홍어 자원회복 사업 일환으로 동해산 참홍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는 최근 홍어류가 꾸준히 어획돼 왔지만 어업인들 사이에서는 ‘참가오리’로 불리며 참홍어의 불과 1/4 가격에 판매돼 왔다.

그러나 서해연구소는 최근 동해에서 잡힌 홍어류와 서해 참홍어의 DNA를 유전적 식별법으로 비교 분석해, 두 어종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서해연구소는 독도수산연구센터(경북 포항 소재)와 함께 현재 서해 흑산도 홍어가 울릉도와 독도 해역으로 이동한 것인지, 별개의 개체군인지를 확인 중이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서 살고 있는 참홍어는 50~60m 수심에서 주로 살고 있으며, 크기는 새끼부터 체반폭(날개지느러미 양쪽 끝 길이)이 80㎝까지 이르는 대형어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에서 참홍어는 ㎏당 2만5천원선에 거래되는 반면, 서해에서 잡히는 흑산도 홍어는 ㎏당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참홍어는 1990년대 중반까지 연간 3,000톤의 어획량을 올렸으나, 1990년도 후반부터 급격히 감소해 2000년대 중반까지 연간 200~300톤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2007년부터 시작된 자원회복사업으로 최근에는 연간 300~400톤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조현수 박사는 “현재 서해에서 줄어든 참홍어 자원 회복을 위해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확인한 독도와 울릉도 해역의 참홍어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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