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천에서 발생한 심각한 녹조현상의 원인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들은 기상 조건이 녹조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8월 13일 실시한 기획 여론조사에서 전국 하천 녹조현상의 원인으로 42.2%가 ‘폭염과 가뭄 등의 기상조건’ 때문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의 여파’ 35.7%, ‘다양한 조건의 복합적 요인’ 14.7%의 순이었다.

‘기상조건’에 응답률이 높은 연령대와 지역은 60대 이상(55.6%)과 50대(49.1%), 경북권(53.0%)과 경기권(49.1%)이었다. ‘4대강 사업 여파’는 30대(45.4%)와 40대(44.0%), 전라권(49.1%)과 충청권(48.8%)이었다.
‘복합적 요인’은 20대(18.2%)와 40대(17.6%), 서울권(22.0%)과 경남권(15.7%)이었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63.0%가 ‘기상조건’을 꼽은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의 63.0%는 ‘4대강 사업 여파’라고 답해 차이를 나타냈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원인을 둘러싸고 정치·사회적 논란의 대상까지 되어버린 전국 하천의 녹조현상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오랜 폭염과 가뭄들의 기상조건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며 “논란의 핵심인 4대강 사업의 여파라는 응답도 낮지 않은 응답률을 보여 논쟁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643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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