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머로우

상단여백
HOME 인성up 마인드 Talk!
감사를 마음에 가득 채우라중남미 청소년교육현황 ⑤ 행복할 권리를 찾아가는 새로운 길
박민희 기자 | 승인 2020.03.26 14:54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의 눈에 항상 불안하고 부족해 보이는 법이다.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반면, 그것을 잘못 사용하면 형편없이 망가질 수 있고 주위를 크게 해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른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에 인생 경험이 부족하고 정체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잘못된 환경에 휩쓸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회나 국가에서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하고 싶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좁게는 가정마다, 넓게는 나라마다 청소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방안을 찾아 이런저런 시행을 해보지만 실효성이 미미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소년 문제가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서 타인을 해치는 범죄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시대에, 중남미 국가들이 주목한 마인드교육은 기존의 청소년 문제 해결법과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행복해지려면 여러 스펙을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서 성공할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고 우리는 배워왔다. 게다가 주위에서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고, 본인도 다부진 각오로 노력해 경쟁을 넘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이것이 청소년 문제의 주류적 해법이었다. 이에 반해 마인드교육은 지금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지며, 삶이 밝고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한다.

마인드교육을 개발한 박옥수 목사는 감사를 가르치는 한 예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수원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있을 때, 한번은 어느 재소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제가 출소한다해도 살인자인 저를 누가 받아주겠습니까? 이미 끝난 인생, 제 인생을 이렇게 만든 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죽을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는 교도소에서 성실히 지냈고 마침내 최고 모범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야 좀 더 일찍 출소할 수 있고 복수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에 절망이 다 점령해서 소망이 머물 자리가 없었습니다. 절망적인 생각만 하고 소망을 키워 가는 기능은 거의 마미 상태였습니다. 그의 마음에 소망을 넣어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당신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꽃다발 하나 들고 가서 축하해 주고 아들과 식당에 가서 짜장면 한 그릇 같이 먹을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아들이 아버지 없이 졸업식을 맞는 것보다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어요?

돈을 좀 모아 두었다가 아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할 때 며느리 될 아가씨를 고급 식당에서 만나 좋은 음식을 사주면서, 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잘 지내줘서 고맙고 그런 아들과 결혼해 주는 아가씨가 고맙다고 하면 아들이 얼마나 기뻐하겠어요? 나중에 며느리가 아이를 낳았을 때, 입원비에 보태 쓰라고 돈을 좀 주면서 작지만 모아둔 돈을 너희를 위해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면 아들 부부가 얼마나 즐겁겠어요? 왜 인생이 끝났다고만 생각해요? 출소 후 당신이 큰 회사의 사장이 되거나 대단한 일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진실을 아들의 마음에 남겨 줄 수는 있잖아요.’

그날 그가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새 눈을 갖게 된 것을 감사히 여겼습니다. 그는 출소한 뒤 실제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으면, 환경을 바꾸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따뜻하게 볼 수 있는 긍정의 마음으로 바뀌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한다고 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삶이 바르고 성실해지며, 희망을 향해 활기차게 움직인다.

그런 가운데 사고하는 힘이 점차 강해지고, 불필요한 욕구를 자제하고 부담을 피하지 않으려는 대범함도 생긴다. 또한 남과 서로 교류하며 사는 상생의 삶을 구현하는 바람직한 인재로 성장한다. 이것이 청소년 문제로 난국에 처한 나라들이 선택한 마인드교육의 요지이다.

현재 중남미에서는 방황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미혼모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한국의 청소년들도 마인드교육을 받아 마음에 감사가 채워진다면,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행복한 젊은이들로 채워진다면, 날카로운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마음에 높이 세운 울타리들이 사라지고 함께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박민희 기자  info@dailytw.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