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ㆍ국립국어원, 대체어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대체할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팬데믹’, ‘에피데믹’처럼 어려운 외국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대체어를 마련해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새말모임을 갖고 대체어를 선정한 것.

팬데믹(pandemic)과 에피데믹(Epidemic)은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들이다.

팬데믹은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다. 특정 질병이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염병이 특정 권역 창궐을 넘어서 2개 대륙 이상으로 확산되어야만 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WHO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였을 때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에피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팬데믹'의 직전 단계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스어로 판(pan)은 '모두'를 뜻하고, 데믹(demic)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 중동까지 확산세어 들어서자 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로 국제 유가 파동까지 겹쳐 세계 증시가 7.8% 가량 폭락했고 일각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번에 대체어로 선정한 용어 외에도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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