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72% ‘집단감염’ …노래방·PC방 등 시설 관리 강화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걸리는 통상적인 시간을 고려해 앞으로 완치 사례가 더욱 늘어 날 것이라 전망했지만, 동시에 집단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518명이 추가돼 총 6,284명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 사망자는 5일 하루 동안 7명으로 모두 42명으로 늘었으며 대부분 대구 경북지역의 60대 고령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격리자 중 상당수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완치 사례는 더 늘 것으로 파악한다. 6일 현재 총 108명이 격리 해제됐다. 전날인 5일에는 하루 만에 격리 해제자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이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2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에서는 환자의 80%가 특별한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는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6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3월 6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3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누적확진자 일별 추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9본부장 정은경)는 3월 6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6,284명이며, 이 중 108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3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누적확진자 일별 추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9본부장 정은경)는 3월 6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6,284명이며, 이 중 108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특징적인 것은 집단감염이 대다수를 차지고 있다는 점이다.현재까지 전국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가 74%, 경북 15%로 전체 확진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서울경기지역이 4%, 충남과 부산이 각각 2%에 가깝다.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3천여 명으로 대구 환자의 70%정도며, 충남 천안의 운동시설 집단감염이 81명, 부산 온천교회 확진자가 33명이다. 최근 은평성모병원, 성동구아파트 역시 집단감염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코로나 확진 추세가 미미하게 줄고 격리 해제자들이 늘고 있어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정부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 “전국 상황 예측 불가, 노래방ㆍPC방 등 시설 관리 철저해야”

특히, “경북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현재 주춤해 보이는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와 검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지만, 이들에 의한 2차, 3차의 감염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며 “향후 전망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매우 이르다”고 말했다.

6일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의료진 5명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병원 의료진과 보호자 등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속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들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 점을 들어 “노래방,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비누,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이용자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철저히 소독하고 자주 환기를 실시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각 시설들은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종사자 또는 이용자의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를 받아야 한다”면서 “시설 종사자들은 손 씻기, 기침예절준수,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넘어서는 마스크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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