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 지역에 미세먼지가 악화되면서 방콕시가 22일(현지시간) 시내 437개 학교에 대한 임시 휴교령을 지시했다. 또한 아침 출근시간에 더욱 극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Napapond
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 지역에 미세먼지가 악화되면서 방콕시가 22일(현지시간) 시내 437개 학교에 대한 임시 휴교령을 지시했다. 또한 아침 출근시간에 더욱 극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Napapond

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 지역에 미세먼지가 악화되면서 방콕시가 22일(현지시간) 시내 437개 학교에 대한 임시 휴교령을 지시했다. 또한 아침 출근시간에 더욱 극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태국 정부의 이같은 대책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의 확산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태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매연이 심한 노후경유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농업 분야에서의 연소 제어·연료 사용 변경, 개인 차량 대신 공공 버스 사용 캠페인 등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방콕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정부의 정책이 대부분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아 해를 거듭할수록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며 “특히 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극심한 미세먼지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염관리국(PCD)에 따르면 방콕 일부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농도가 89㎍/㎥까지 치솟으며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 평균 PM2.5농도 안전 기준은 25㎍/㎥다.

태국 기상청은 대기가 건조하고 대류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는 건기에는 대기질 악화가 지속될 것이며 2월~4월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청은 겨울휴가 시즌을 맞아 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야외 관광 명소 방문을 가급적 자제할 것과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방콕(태국)=강민애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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