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왜 한국의 마인드교육에 주목하는가?

"인생에 좋은 일만 있다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도 되겠죠?"

독자들에게 마음의 세계가 왜 필요한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사람들은 물질로 이뤄진 세계에만 관심이 많고 마음의 세계는 그것의 일부인 양 잘못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살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를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 교육은 대부분 지식 중심입니다. 또한 많이 배워서 학식이 높다고 마음의 세계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의 석학도 지식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지식과 마음의 세계는 별개의 영역이라서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인생 청사진을 그려보라고 하면 학업 계획도 넣고, 취업과 결혼, 자녀에 대해서도 생각해 넣을 겁니다. 하지만, 암에 걸릴 날이나 교통사고 당할 날을 미리 계획해 넣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가 사기 당할 것을 인생 계획에 넣고, 누가 결혼 전에 이혼할 계획부터 세우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삶에 이런 문제들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의 모든 것을 이루어 놓고도 자기 생각 하나를 다스리지 못해 평생 쌓은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문제를 벗어날 길을 모르고 생각을 이겨낼 힘도 없기 때문에, 홀로 좌절하다가 삶을 포기하게 됩니다. 마음의 세계를 알고,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면 어렵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마음의 세계를 다루는 교육이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성경 속에는 사람의 마음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욕구 전반은 성경 속 ‘라멕의 세 아들’이야기를 보면 됩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의식주여서 첫째 아들인 야발은 소나 양을 치는 일을 했습니다. 소가 죽으로 텐트를 만들고, 양털로 옷을 만들고, 양고기를 먹고 소젖을 마시면 되니까요. 맏형 야발 덕분에 생활이 풍족해지자 둘째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음악가가 되어 여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았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여유가 생기면 예술을 통해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어느 날 예술도 시들해지면 다른 쾌감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셋째 두발가인은 대장장이가 되어 동철로 만든 날카로운 무기로 사냥을 하면서 쾌감을 얻었습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우리는 ‘더 자극적이며 짜릿한 것’을 찾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한 예이고, 성경 속엔 사람 마음을 담은 부분이 많습니다.

성경 속 마음의 세계를 교육에 접목시킨 계기가 있으십니까?
앤디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무지개 색 머리에 엉덩이 중간쯤에 걸친 청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제 눈엔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었습니다. 저렇게 하는 것이 자기 눈에 좋아 보이기 때문이니, 야단을 치기보다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앤디에게 성경 속 마음의 세계에 대해 자주 가르쳐 주었는데, 어느 날 학생이 완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마음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자기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전 세계를 변화시키는 마인드교육의 현황이 궁금합니다.
현재 마인드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입니다. 그곳에서 월드문화캠프를 개최하면서 학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본 정부 관계자 및 고위 인사가 연결되었고,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 교육과정에 마인드교육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에서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그 대안으로 마인드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필리핀 타굼 시청과 마약범죄자 교육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금(2019년 8월 기준)까지 약 7만 명의 필리핀 교원들이 마인드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이 분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많은 학생들에게 마인드교육을 가르치고 있을 것을 상상하면 무척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학벌이 뛰어난 사람보다 마음이 강인한 사람이 리더가 될 것입니다. 저는 마인드교육을 통해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 속에 잠들고 소망 가운데 눈뜨길 바랍니다.”

아마도 목사님의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강인하겠네요. 월드캠프 기간에 적게는 5시간, 길게는 7시간 동안 서서 강연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토록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행복하니까요. 제 체력으로는 1시간도 서 있기 힘들겠지만 제 강연을 들은 사람들이 어둡고 절망스런 마음에서 벗어나 밝아지는 것을 보면,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릅니다. 이사야서 40장에 보면 ‘피곤한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피곤할 때면 이 말씀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새 능력과 힘을 얻어 다시 뜁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위대한 하나님과의 마음 연결을 가장 우선에 둔다. 마음이 연결되어 하나로 흐를 때 절대자의 능력이 그의 마음에 흘러들어오고, 이를 통해 매일 새로운 힘과 기쁨을 받아 사는 박옥수 목사는 마인드교육의 산 증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