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11마리가 추락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태국 정부는 절벽 및 골짜기 근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동물보호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thestandardandtour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11마리가 추락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태국 정부는 절벽 및 골짜기 근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동물보호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thestandardandtour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6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코끼리 사체를 발견한 공원 관리 담당자는 “새벽에 코끼리떼가 큰 소리로 울부짖는 것을 듣고 가보니 코끼리 2마리가 폭포 아래쪽을 바라보며 서성이고 있었고, 해우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6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건 이틀 후인 7일 오후 3시경 드론을 이용한 수색활동으로 죽은 코끼리 5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나타퐁 시라차나 나콘나욕주 주지사는 5일 해우 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사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현장을 서성이다 숲으로 돌아간 코끼리 두 마리의 행방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가 추가로 사체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와라웃 시라파아차 자원환경부 장관은 이번 일에 대해 “코끼리 보호를 위해 절벽 및 골짜기 근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동물 보호 예방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코끼리 11마리가 숨진 카우야이 국립공원은 태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국립공원으로 4개 지역에 걸쳐 있는 만큼 규모가 상당하며 태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33년간 카우야이 국립공원에서 코끼리가 폭포에서 추락해 숨진 것은 총 26건이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 27년 전인 1992년 8월 2일, 8마리 코끼리가 추락해 숨진 사건이었다. 당시 사건 이후 국립공원 측에서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 언론은 27년 동안 잠잠하던 일이 되풀이되자 태국 국민들의 충격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방콕(태국)=강민애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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