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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저축' 앱테크와 동시에 필요한 기본 재테크
김예진 인턴기자 | 승인 2019.10.11 17:48

지난 9월, MBC 스페셜은 ‘요즘 것들의 돈라밸’이라는 타이틀로 2030세대들의 재테크 비법을 소개했다. 걸음 수를 포인트로 바꿔주는 ‘캐시워크’, 영수증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스팬더’, 설문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주는 ‘트렌드 오브 피플’ 등을 활용하면 간편하고 쏠쏠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데, 이를 ‘앱테크’라고 한단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져가는 요즘, 젊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 요량으로 대여섯 개씩 직업을 뛰는 ‘N잡러’도 등장했다. 이처럼 2030들의 재테크법은 참신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재테크보다 앞선, 고전적이고 필수적인 재테크가 있으니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주택청약, 일찍 들어야 좋은 이유

주택청약의 청약請約은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 일정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기차표를 구입한 사람만이 기차를 탈 수 있듯,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주택청약통장)을 가진 사람만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면 2만 원에서 50만 원사이의 금액을 매달 납입하면 된다.

하지만 주택청약통장이 있다고 해서 분양이 100% 보장되지는 않는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을 두고 이를 충족한 지원자들 중 각 조건별로 점수가 높은 지원자가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주택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세 가지를 점수화하는데 무주택 기간과 주택청약통장 가입기간은 길수록, 부양가족은 많을수록 유리하다. 주택청약통장 가입기간의 경우, 15년 이상이면 최대 17점까지 적용된다.

주택청약통장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는 신혼부부 행복주택, 장기전세, 국민임대, 특별공급 등 매우 다양하다. 가령 국가·지자체·LH 및 지방공사가 건설하거나 국가·지자체 재정 또는 주택도시기금(구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되는 국민주택의 경우, 서울을 기준으로 24회 이상 납입해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1순위 내 경쟁 시 전용면적 40㎡(약 12평) 이하 주택은 납입인정 횟수가 많을수록, 40㎡ 초과 주택은 납입인정 금액이 많을수록 우선 선정된다.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의 종류와 조건을 확인하고 청약자격을 유지하는 최소 가입금액을 예치해 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목돈 마련에도 유용한 금융상품

또한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의 경우, 조건만 맞으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통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전년도 연소득이 3천만 원 이하이며, 무주택 세대주 혹은 무주택이며 청약통장 가입일로부터 3년 이내에 세대주가 될 예정자 혹은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된 본인·배우자·부모·자녀가 모두 무주택인 사람은 가입할 수 있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통장은 기존 주택청약통장의 금리보다 연 1.5% 높은 3.3%의 우대이율이 적용되며, 2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계좌는 이자소득 5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목돈 마련을 위한 좋은 금융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긴 주택청약통장에 매달 큰돈 납입하기보다는 다른 금융상품과 함께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월 목표저축액이 20만 원이라면 주택청약통장에는 최소금액은 2만 원을 매달 납입하고, 10만 원은 1년 만기 정기적금, 나머지 8만 원은 자유적금으로 납입하는 것이다. 1년 뒤 정기적금은 여행이나 유학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거나 예금으로 재예치하고,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금은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추가로 납입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주택청약통장은 중간에 납입금액을 바꿀 수도 있고 자동이체를 중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없으면 해지하기보다 납입을 중지하고 여유가 생길 때 다시 납입하는 것이 좋다.

‘돈 쓸 곳도, 쓰고 싶은 곳도 많은 대학시절, 적은 금액을 저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매달 쑥쑥 저축액이 늘고 팍팍 이자까지 붙으면 돈 모으는 재미가 생기겠지만, 주택청약은 가입해도 그다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막연하게 ‘돈을 아껴 써야지’ 생각만 하며 사는 삶과 ‘한 달에 2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사는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다가올 먼 미래를 위해 당장 불필요한 지출을 절제하고, 씀씀이를 규모있게 꾸리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푼돈부터 아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그 경험이 쌓여 여러분의 재테크 내공이 될 것이다.

도움말=김윤아(우리은행 청계지점 재산관리업무 담당)

김예진 인턴기자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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