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제공=통계청.
2019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제공=통계청.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해 공식지표 기준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 8월 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0.038%)로, 공식지표는 소수점 한 자리까지만 기록하기 때문에 이번이 첫 공식 마이너스인 셈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선 0.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러 있다가 9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연속적으로 0%대 이하가 지속된 것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국제유가 급락과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10개월간이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및 기저효과, 석유류 가격 하락세 지속,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작황호조로 농산물 가격 안정이 이어지며 지난해에 비해 8.2% 하락했다.

석유류도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해보다 5.6%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을 제외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6%도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급측 요인과 정책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이 완화되는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0% 중반대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디플레이션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1차관 역시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서 “소비자물가 통계지수 편제 이후 최초로 9월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물가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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