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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낯선 상대를 친구로 바꾸는 커피 대화의 힘
김성훈 기자 | 승인 2019.09.09 14:44

“언제 커피 한잔 해요~”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흔히 주고 받는 인사입니다. 하지만 이 커피 한잔을 놓고 나누는 대화가 인간관계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상대를 친구로 바꾸고 싶다고요? 바로 지금 커피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외즐렘 제키지’는 무슬림 여성으로는 최초로 덴마크 국회의원이 된 커티 출신 이민자다.

개방적인 덴마크 국민들이지만 정치만큼ㄷ은 타국 출신에 배타적인 반응을 보인다.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소수인종이라면?’이란 질문에 ‘기꺼이 수용한다’고 대답한 국민의 비율은 62%였다.

아니나 다를까, 제키지의 메일함에도 그녀를 비난하는 메일이 폭주했다.

‘외즐렘 제키지에게 경고함’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당장 너네 나라로 꺼져라’ ‘덴마크 국회에 너 같은 터번쟁이가 앉을 자리는 없다’

집에도 협박편지가 날아들었고, 길을 가던 중 나치주의자에게 전화로 폭언을 듣기도 했다.

근거없는 비난을 일삼는 이들에게 제키지는 마음을 닫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가 조언을 건넸다.

“그 사람들, 시간 내서 한번 만나보지 그래?”

“만났는데 날 죽이면 어쩌려고?”

“설마 국회의원을 죽이기야 하겠어”

“음…”

그날로 그녀는 자기한테 비난메일을 가장 많이 보낸 ‘인골프’라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저한테 메일 보낸 분이죠?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요?”

커피를 사이에 놓고 인골프와 대화를 나누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인종주의자가 그녀에게 가진 잘못된 편견 못지 않게 자신도 인종주의자를 향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난 9년 동안 제키지는 비난메일을 보낸 수백 명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눠왔다. 그녀는 이 모임을 이렇게 이름 붙였다. ‘커피대화’

커피대화를 하면 할수록 그녀는 마음에 깨달아지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내 눈에 비친 상대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일 뿐, 절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다”

그녀의 사연은 세계적인 강연프로그램인 TED에서 소개되며 조회수 170만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화야 말로 증오과 폭력을 멈추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확신한 그녀는 현재 세계인을 상대로 ‘커피대화’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얼굴을 맞대기보다 메신저로 소통하면서, 낯설고 대하기 껄끄러운 사람은 피하며 사는 요즘이다. 친한 사람한테 부담스런 이야기를 하거나 부담스런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한다면, 커피 한잔을 사이에 놓고 말문을 터보면 어떨까?

그녀는 ‘마음에서 꺼리는 사람, 정치적·문화적으로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사람과 꼭 커피대화를 나눠보라’고 권한다.

제키지의 ‘커피대화’ 팁 4가지

1. 처음에 거절당해도 포기하지 마라 때로는 1년 넘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시간과 기회를 준 상대의 용기를 인정하라 상대 역시 당신과 대화 나누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2. 대화하며 ‘상대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나와 공통점을 찾다 보면 마음이 열린다.

3.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마무리하라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4. 낯선 상대를 친구로 바꾸는 방법, 지금 바로 여러분도 주변의 부담스런 누군가에게 커피 한잔을 제안해보길 바란다.

김성훈 기자  kimkija@ito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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