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들,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축하공연

아프리카 ‘자유의 땅’, 라이베리아(Republic of Liberia)의 공식 독립기념일 행사에 한국의 학생들이 축하 공연을 펼쳐 대통령 등 참석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아프리카에 알렸다.

링컨 대통령에 의해 미국 흑인 노예가 해방되고, 자유를 찾은 노예들이 그들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 세운 나라, 라이베리아. 1847년 7월 26일,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 라이베리아가 세워진 날을 기념해, 올해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Executive Pavilion과 Centennial Pavilion에서 165번째 독립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린 Exsecutive Pavilion
▲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린 Exsecutive Pavilion

라이베리아의 대통령과 부통령, 이웃 시에라리온의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이 공식 행사에 멀리 한국에서 학생들이 초청되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초청을 받은 학생들은 대구에 위치한 대안학교의 학생들. 국제청소년연합(IYF, 회장 도기권) 라이베리아 지부 주최로 7월 24일부터 5일간 열리는 ‘2012 IYF 월드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라이베리아를 방문한 대구링컨하우스스쿨 학생들은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학생들의 공연 영상물을 본 대통령 비서실에서 학생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매료되어 독립기념일의 축하 공연을 요청한 것이다.

▲ 행사에 참석한 라이베리아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시에라리온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 행사에 참석한 라이베리아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시에라리온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이제까지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외국인 공연, 특히 멀리 아시아에서 축하 공연을 한 전례가 없었기에 초청된 한국의 학생들은 더욱 주목을 받았고, 준비한 댄스 공연을 보면서 참석한 정부 각료 및 귀빈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공연을 지켜보며, 감탄하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을 마친 후, 학생들은 Centennial Pavilion에서 열린 대통령 만찬회에도 초청을 받았다. 만찬회에서 라이베리아 대통령을 학생들을 찾아 공연에 대한 소감과 감사를 전했으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통령에게 한국과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을 소개했고, 대통령은 관심 있게 들으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 대통령과 학생들의 기념촬영
▲ 대통령과 학생들의 기념촬영

떠오르는 시장, 아프리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외교가 부족한 가운데, 이날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청된 어린 학생들은 민간 외교관으로써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의 마음에 한국에 대한 호감을 분명하게 심어주었다.

(몬로비아=조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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