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나라 소개 제21편 남태평양 키리바시

키리바시를 흠뻑 느끼고 돌아온 봉사단원들. 키리바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에 대해 소개한다.

BEST1 찍기만 하면 모두 작품

키리바시의 수도인 타라와 섬은 말굽처럼 생겼는데, 안쪽은 얕고 에메랄드빛 바다인 라군 Lagoon이고 바깥쪽은 깊고 검푸른 대양 Ocean이다. 키리바시에 처음 도착한 날, 공항에서 봉사단 센터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 본 라군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한국과 달리 교차로 하나 없이 길게 이어진 직진 도로. 그 양쪽으로 펼쳐진 초가집들과 자연,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모든 장면이 그대로 작품이 되었다. 문대은

BEST2 초밥부터 구이까지, 참치요리를 섭렵하다

키리바시가 속한 남태평양은 우리나라 참치 생산량의 95퍼센트가 잡히는 최대 어장이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는 키리바시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키리바시 중앙 도로 가까이에 있는 생선시장에 가면 참치를 비롯해 문어와 각종 생선이 아주 싼 값에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번은 참치 한 마리를 한국 돈 2만 원에 사서 어른 일곱 명이 먹은 적이 있는데, 얼마나 큰지 모두 배부르게 먹고도 절반이 남아 있었다. 맛본 요리도 아주 다양하다. 구이, 초밥, 뱃살 스테이크…. 원 없이 참치를 먹고 행복했다. 박혜원

BEST3 세상에서 가장 먼저 보는 일출

2017년 1월 1일.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았다. 위 사진은 봉사단센터 근처 바다. 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2017년 1월 1일.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았다. 위 사진은 봉사단센터 근처 바다. 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태평양의 중부 지역, 적도 인근에 있는 키리바시는 세상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1월 1일이면, 키리바시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3시간 먼저 새해를 맞는다. 우리 단원들은 현지인들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던 적이 있다. 해가 잘 보이는 방파제에 나란히 앉자 서서히 주변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붉은 새벽빛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그때 난 키리바시에서의 꿈같았던 시간들을 떠올렸고, 다른 단원들과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키리바시에 간다면 새해 일출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석양은 절대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한다. 이세현

글=문대은, 박혜원, 이세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