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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부활절➀] 모든 상점·거리가 축제… 러시아선 '최대' 명절
이영민 글로벌리포터 | 승인 2019.04.12 15:13

기독교서 파생된 러시아정교가 전체 75%
부활절 전야제 성대히 열려… TV생중계도
율리우스력으로 계산, 올해는 4월 28일


"흐리스토스 바스크레스!" 부활절을 맞은 러시아의 한 거리. 계란 형태의 조형물과 부활절 기념품들이 거리에 전시되어 있다.ⓒКрасная Москва Twitter 

“흐리스토스 바스크레스!” 부활절을 맞은 러시아에서는 이날 하루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인사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말을 주고받는 한국의 명절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러시아 국민 전체의 75% 이상이 기독교에서 파생된 러시아정교도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모습은 낯설지 않다.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은 단순한 종교적 기념일 보다는 조금 더 확장된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부활절은 매우 성대하고 화려하게 지내는데,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모든 상점과 거리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 모습ⓒ모스크바정교회 공식 홈페이지
부활절 전야제 행사에서 러시아정교 사제들이 행진하고 있다.ⓒ모스크바정교회 공식 홈페이지

부활절 전야제에는 예배와 더불어 자정 미사가 진행된다. 사제들이 큰 십자가를 짊어진 채 성당 주변을 행진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행진이 끝나면 부활절 음식인 빠스하, 꿀리치, 계란에 성수(聖水)를 뿌리는데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에는 인파로 가득하다. 전야제 현장은 TV로 전국에 생중계 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부활절은 국가적 축제이면서도 국민 개인의 삶과도 이어진다. 이날 사람들은 가족의 묘지를 찾는다. 먼저 떠난 이들을 기리며 묘지와 주변을 정리하고 새로운 꽃을 꽂아 둔다. 그래서 공동묘지 주변은 온통 사람들로 붐비고, 묘지를 찾은 차량들로 도로 위는 정체된다.

다양한 모양의 꿀리치ⓒfotoresepti.ru

가정에서는 고소한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생치즈의 일종인 트바로크에 계란, 설탕, 건포도를 넣어서 만든 음식인 빠스하는 1년에 한 번 부활절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빠스하(Пасха)’는 그 자체가 러시아어로 부활절을 뜻한다. 불행과 고난의 극복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파운드 케이크 종류의 원기둥 모양을 한 ‘꿀리치’ 역시 부활절 대표 음식이다.

러시아의 부활절 날짜는 율리우스력으로 결정되며, 이 때문에 개신교에서 정하는 부활절 날짜와는 보통 1주일 정도 차이가 나게 된다. 올해 러시아의 부활절은 4월 28일이다. 

옴스크(러시아)=이영민 글로벌리포터

이영민 글로벌리포터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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