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빨판 비밀 밝혀 수중점착 가능한 진단‧치료용 패치 개발

성균관대 방창현 교수
성균관대 방창현 교수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방창현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매달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1명씩 선정하며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방창현 교수는 문어 빨판의 독특한 3차원 구조를 밝히고 이를 모사하여 화학접착제 없이 탈부착이 가능한 고점착 패치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반도체 공정 및 의료용 소재·소자 산업이 발전하면서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굴곡진 피부 표면에 부착하여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청정한 점착소재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방창현 교수는 자연 현상에 착안, 문어 빨판의 미세 돌기가 물속 환경에서도 흡착력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이론을 증명했고 이를 응용, 다양한 환경에서 탈부착이 가능하며 오염물을 남기지 않는 신개념 패치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문어 빨판 모사 패치는 물이나 실리콘 오일 속 유리 표면, 습한 피부 등 다양한 표면 환경에서 모두 높은 점착력을 유지했으며 1만 회 이상의 반복적인 탈부착 실험에서도 성능을 유지했다. 점착표면에 오염물을 남기지 않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인정받았다. 관련 연구 내용은 ‘네이처(Nature)’에 2017년 6월 게재됐다.

방창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습한 환경 및 피부 표면에서 끈적이는 화학접착제 없이 반복적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고점착 패치 소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청정 전자 소재 산업과 의료용 패치, 진단 치료용 착용형 기기, 장기 조직 봉합 및 치료용 패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연구를 수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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