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영국 현지시간) '사이언티픽 리포츠' 논문 게재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대학원 뇌공학과 이성환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민지 박사과정)이 가위눌림과 같은 수면 장애 구간을 예측할 수 있는 수면 중 의식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이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26일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논-렘(NREM) 수면 시, 의식과 무의식 간의 뇌 연결성 차이 연구” 논문에서 그래프 이론을 바탕으로 수면 시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의 연구에서 검출하지 못했던 논-렘(NREM) 수면 시 꿈을 꾸는 의식 구간을 검출하여 보다 정확하게 수면 동안 의식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 측은 특히 기존 학설은 REM 수면 시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지만 본 연구는 논-렘(NREM) 수면 내에서 꿈을 꾸는 의식 상태를 검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 저자인 이성환 교수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는 뇌파의 주파수 특징을 기반으로 단순히 렘(REM) 수면과 논-렘(NREM) 수면을 구분하는데 그쳤지만, 본 연구는 기존에 구분하지 못했던 논-렘(NREM) 수면 내 꿈을 꾸는 의식상태를 검출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가위눌림 현상이 대부분 논-렘(NREM) 수면 동안 신체의 불편함과 꿈이 연결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논-렘(NREM) 내의 꿈을 꾸는 구간을 검출해냄으로써 새로운 수면 단계를 제시했다”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향후 수면 모니터링, 수면 장애 진단과 같은 수면의 질 측정뿐만 아니라, 마취 및 수술 시 필요한 의식 심도 측정을 위한 바이오마커 생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