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박정윤, 박지현, 허진호 작가 4인전…나무, 레진, 회화, 플라스틱으로 다채롭게 해석

이상아트는 3월의 탄생석인 아쿠아마린과 함께하는 ‘아쿠아마린’ 젊음 전을 3월 12일(화)부터 3월 21일(목)까지 개최한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릴레이로 <이상(理想)한 전시>展을 개최하고 있다. 릴레이 전시는 매달 탄생석이 지닌 의미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상아트는 보석이 되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아 특별한 빛을 내는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보석 같은 작품, 보석 같은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상아트가 3월의 탄생석인 아쿠아마린과 함께하는 '아쿠아마린 : 젊음展'을 3월 12일(화)부터 3월 21일(목)까지 개최한다.
이상아트가 3월의 탄생석인 아쿠아마린과 함께하는 '아쿠아마린 : 젊음展'을 3월 12일(화)부터 3월 21일(목)까지 개최한다.

봄을 알리는 이번 아쿠아마린 젊음 전에는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네 명의 작가 김수연, 박정윤, 박지현, 허진호가 젊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영원한 젊음과 행복을 상징하는 돌인 아쿠아마린은 물과 바다를 합친 말로 그 이름처럼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바다의 푸른빛을 갖고 있다.

화가 김수연 작가는 에나멜을 주재료로 사용해 유광 사진의 질감을 나타낸다. 기억은 언제나 과거를 향하고 있고 그녀에게 시간을 돌이켜보아 가장 아름다울 때는 젊음, 유년 시절이라고 말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봄과 어린 새싹들은 젊음의 모습과 닮아있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어렵고 새싹이 나무가 될지 풀이 될지 꽃이 될지를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아이가 자라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어떤 사람이 될지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을 통해 작가는 젊음 그 자체를 표현했다. 작품은 보는 거리에 따라 멀리서 바라보면 사진처럼 보이고, 가까이서 바라보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추상화된다. 그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 스스로가 ‘젊은 시절의 추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조각가 박정윤 작가는 젊음은 필수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맺게 되는 인생의 첫 단계라고 보았다. 그의 작품은 거기에서 발생하는 회의감이나 무력감에서 비롯된 일시적 고립을 표현하고 있다. 그 과정도 젊음의 한 단면이기 때문이다.

화가 박지현 작가는 젊음의 가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소설가 김홍신은 “70대 재벌 총수에게 자신의 모든 것과 젊음을 바꾸겠냐고 하면 저부터 젊음과 바꿉니다. 젊음은 소중한 가치가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어요. 일회용 휴지를 한번 쓰고 버리듯 인생도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단 한번뿐인 인생을 근사하게 쓰는 것은 젊은이의 의무입니다”라고 말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젊음’을 공통 주제로 나무, 레진, 회화,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다채롭게 해석한 이번 전시는 산뜻한 봄의 기운을 불러온다. 같지만 완전히 다른 주제의 해석은 현대 미술의 무궁한 가능성을 대중이 몸소 느낄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아트 이상미 관장은 “항상 밝은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관람객을 맞이하겠다. 전시 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에 불편이 없도록 고품격 문화의 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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