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의 전체 지붕에 경마 행사 광고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반대 청원에만 25만명이 서명하고 나섰다.=AP통신
오페라 하우스의 전체 지붕에 경마 행사 광고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반대 청원에만 25만명이 서명하고 나섰다.=AP통신

오페라 하우스의 전체 지붕에 경마 행사 광고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 당국이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의 지시로 광고 거부 입장을 전격 철회하고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까지 나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즉각 오페라 하우스 지붕 광고 반대 청원운동이 전개됐고 9일 현재 이미 서명자 수는 25만 명을 넘어섰다.

“오페라 하우스 외벽 경마 광고를 거부한 루이스 헤론 관장을 해고해라”며 이번 파문의 불을 지폈던 시드니 라디오 방송의 거물 알란 존스 씨도 여론을 의식한 듯 “루이스 헤론의 해고를 요구한 것을 후회한다”라며 사실상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2GB 라디오 방송의 토크백 진행자인 앨런 존스 씨는 지난주 금요일 “상징적인 건물(오페라 하우스)에 에베레스트 컵 광고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인 헤론 최고 경영자를 해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애초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진은 경마 경기인 에베레스트 컵 광고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방송인 앨런 존스 씨가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낸 후 상황이 반전됐다.

방송 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는 오페라 하우스 경영진에게 “광고를 허용하라”라고 지시했고,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는 “시드니의 상징적인 건물을 국가 경제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측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시드니(호주)=홍성준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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