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 만들기' 주제…지속가능한 개발 등 9개 분야 175개 의제 토의

국가원수 97명, 부통령 4명, 총리 41명 등 참석

UN총회 개회 선포하는 에스피노사 의장. 에스피노사 의장은 역대 총회의장 가운데 여성으로는 네번째다. ⓒUN.Loey Felipe
UN총회 개회 선포하는 에스피노사 의장. 에스피노사 의장은 역대 총회의장 가운데 여성으로는 네번째다. ⓒUN.Loey Felipe

제73차 유엔총회가 18일(현지시간) 뉴욕 본부에서 막을 올랐다.

유엔은 이날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전 에콰도르 외교장관)총회 의장 주재로 개막식을 열고 차기 총회 개시일 직전인 2019년 9월 16일까지의 새로운 회기를 시작했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 만들기: 평화롭고 평등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글로벌 리더십과 책임 공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 기간에는 지속가능한 개발, 국제평화·안보, 인권 등 9개 분야 175개 의제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다.

10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국가원수 97명, 부통령 4명, 정부 수반(총리)41명, 부총리 3명, 장관 46명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회원국 대표를 포함해 옵서버 자격으로 교황청, 팔레스타인, 유럽연합(EU)대표 등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고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을 수석대표로 등록한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평화유지와 양성평등, 2030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위한 재원조달, 분쟁과 빈곤 종식을 위한 긴급한 조치 등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조연설을 통해 내놓는 자리다.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표가 25일 첫 번째 연사로 나서고, 유엔 소재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설한다. 연설은 국가원수, 정부 수반, 부통령, 부총리, 왕세자, 외교부 장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유엔 총회의 이슈는 ‘북핵’과 ‘이란 제재’, ‘무역전쟁’으로 꼽힌다. 평양에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회동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 5월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후 대이란 독자 제재를 복원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란 제재도 쟁점이 되고 있다.

제73차 유엔총회가 18일 뉴욕 본부에서 개막했다. ⓒUN.Loey Felipe
제73차 유엔총회가 18일 뉴욕 본부에서 개막했다. ⓒUN.Loey Fel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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