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국립무형유산원, 구글과 협업

왕실문화재 무형유산 앱으로 전세계에 공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실의 어보 및 어책’을 비롯해 총 2,500여 점에 달하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온라인 전시로 선보인다.

‘영조 어진(보물 제 932호)’. ‘일월반도도(보물 제 1442호)’등 엄선된 왕실 회화작품을 초고해상도 (10억 픽셀 이상) ‘아트 카메라 사진자료로 제공해 온라인에서도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가깝고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이 구글과 협업해 ‘구글 아트 앤 컬쳐’누리집에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한국의 문화유산)로 새롭게 구축해 21일 공개했다.

구글 아트 카메라로 전시품 촬영을 하는 모습. ⓒ문화재청
구글 아트 카메라로 전시품 촬영을 하는 모습.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그동안 구축해온 무형유산 아카이브 중 시범적으로 공예 기술 종목을 전시목록으로 선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제22호 매듭장, 제35호 조각장, 제80호 자수장, 제110호 윤도장 등 5종목의 전승자 작품과 작업 과정을 담은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의 첨단 기술인 ‘스트리트 뷰’를 통하여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시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으며, ‘익스피디션(Expeditions)’ 360도 영상을 통해 창덕궁 등 조선의 궁궐을 비롯하여 각종 전통공예품을 실제로 보듯이 관람할 수 있다. 해외에서 온라인 전시관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영어 콘텐츠로 전환되어 해외 이용자들의 편의도 더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3일 정오시부터 구글 아트 앤 컬처에 국립고궁박물관 페이지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 「기가픽셀로 물먹는 록(鹿)을 찾아라」를 개최한다.

「기가픽셀로 물먹는 록(鹿)을 찾아라」는 관람객들이 직접 구글 아트 카메라를 통해 고화질로 촬영된 박물관 소장품을 관람해보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행사명 속 ‘기가픽셀’은 ‘초고해상도’라는 뜻이며, 한자어 ‘록(鹿)’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십장생도 병풍’ 속 물먹는 사슴을 의미한다.

23일 낮 12시 이후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250명과 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방문자 5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현장 참가자들은 23일 박물관 로비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안내 홍보물을 받아 휴대전화로 ‘구글 아트 앤 컬처’에 접속 후, ‘십장생도 병풍’을 검색해 병풍 속 물먹는 사슴 모습을 찾으면 된다. 온라인 행사는 23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참가자 중 선착순 300분(현장 참여자 250명, 온라인 참여자 50명)은 휴대전화로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조립형 카드보드(가상현실 체험 기구)’와 십장생도 속 물먹는 사슴을 닮은 인형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입장료와 행사 참가는 모두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공식 페이스북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구글을 통해 만나보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와 기념행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 누구나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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