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쌓기에 지쳐있던 대학생들에게는 나눔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부여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중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 현지 어려운 삶을 보고 의료진의 손길을 돕고 몸소 체험하는 활동이 있다.

▲ 굿뉴스의료봉사회와 우하이 단원들과 함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 굿뉴스의료봉사회와 우하이 단원들과 함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굿뉴스의료봉사회(회장 전홍준원장)는 자신들의 여름휴가를 대신해 꼬박 하루가 걸려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해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며 무료로 진료를 펼쳤다.
이번 코트디부아르 의료봉사팀엔 우하이 동아리 13명의 대학생이 함께 참가했다.
내과 의사 1명, 한의사 2명 치과의사 2명, 간호사 및 치위생사 4명, 일반 봉사자 10명으로 구성된 GNMV와 함께 코트디부아르의 수도인 아비장시 쿠마씨구의 청소년회관에서 28일부터 4일간 의료봉사를 했다.
* 우하이(UHAI) : 의료인력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국가에 대학생 인력을 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하이라는 말은 스와힐리어로 '생명'을 말한다. 그렇듯 우하이 봉사단원들은 의료분야에 많은 지식을 가지진 않았지만 한방보조, 치과보조, 세미나, 안과보조, 약국보조, 접수, 주사실, 검사실등 여러 분야로 나눠져 생명을 살리는 작은 일부터 각자 주어진 임무에 맞게 충실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굿뉴스의료봉사회와 함께 한방보조를 맡은 유혜빈학생(고대1)
▲ 굿뉴스의료봉사회와 함께 한방보조를 맡은 유혜빈학생(고대1)

한방 보조를 맡은 유혜빈(고려대1)은 침을 맞아 본적도 없고 보조도 해 본적 없지만 봉사활동을 온 이상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배정 받은 임무를 수행했다. 침 하나하나 뺄 때 마다 조슴스레 아프지 않게 뽑아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검사실 파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서현(고려대1)은 내과나 치과에서 의뢰받은 에이즈 검사, 말라리아 검사를 하면서 약 20% 가까이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오면 환자에게 말해주는 것이 어렵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밖으로 나와 아이들과 놀아 주기도 하고, 태권도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아이들은 자기들에게 보여주는 작은 관심 하나만으로도 웃음을 보였고, 한국에 아이들과는 다른 순박한 모습을 보며 우하이 학생들은 봉사활동이 힘든 줄 모르고 즐거워했다.

현지에서 선발된 IYF 자원봉사자 24명도 함께 참여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같기 때문에 한마음을 갖고 손짓발짓을 써가며 서로 도왔다. 함께 아카펠라를 부르고 배우면서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어 서로 마음이 하나가 되어 친구가 됐다. 

특히, 기초 의학 세미나에는 의료진으로 참가한 손현석 원장님을 강사로 자원 봉사자들에게 당뇨병에 대해 교육했고,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들었다.

GNMV와 함께 아비장의 쿠마쿠씨에서 의료봉사 활동 1주차를 마쳤다. 2주차부터는 코트디부아케에서 20Km 떨어진 오지마을에서 한의사 황효정 원장과 현지 의사들이 함께 풍토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활동에 우하이도 참여할 계획이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곳의 의료 봉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대학생 의료봉사 조직인 우하이의 첫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억만리 아프리카로 달려와 부족한 의료 활동의 일손을 돕고 있다. 배푸려고 왔지만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간다며 활짝 웃는 그들의 표정이야 말로 소망을 심는 표정이다. 

형식적으로는 배푸는 의료진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만나는 곳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통해서 보람과 감사함을 공유하고 있다.
의술을 살기위해서 펼쳤던 의료진과 오로지 성공을 위한 스펙쌓기에 지쳐있던 대학생들에게는 나눔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끼며 기뻐하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의사를 만나기도 힘들고 약을 구하기도 어려운 곳에서 소망없이 살던 분들은 새로운 소망을 느끼고 있다.

이 현장이아말로 진정한 힐링캠프가 아닐까? 

[코트디부아르 송장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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