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년 전 사드 갈등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며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제한했었으나 최근 해빙 기류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났거나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958만 명으로 전월 대비 10.4%,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다시 활기를 찾은 명동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면세점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제재 당시에는 실적과 매장 분위기가 모두 좋지 않았지만 현재는 소폭 변화된 움직임이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단체 관광여행이 허용되지 않아 매출의 대부분을 도매상이 차지하지만 최근 개별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일부 관찰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의 실적도 최근 개선되는 조짐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중국인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롯데면세점은 전점 기준 90%가 증가했으며 명동 본점만 78% 증가했다. 물론 보따리 상인으로 불리는 도매상의 비중이 아직까지 높지만 관광객의 증가도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도 중국 단체 관광 시장 개선을 위해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국가 홍보망 재건에 힘쓰고, 중국 단체 관광의 고급화, 질적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의 고급화를 위한 전담 여행사 선정의 기준도 개선했다. 좋은 아이디어와 능력을 갖춘 여행사가 신규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평가항목에서 여행상품 기획과 유치능력 관련 항목의 배점을 강화(35점 → 50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정책은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관리를 한층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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