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DE JULIO거리의 에비타 벽화(낮)
▲ 9 DE JULIO거리의 에비타 벽화(낮)
아르헨티나 국민의 신화적 존재인 에비타의 사망 60주년을 맞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가 9 DE JULIO(7월9일의 거리)의 사회복지 장관부 건물에 에바 페론의 거대한 벽화가 들어섰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아르헨티나에서 에비타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후안 페론의 부인인 에바 페론은 사망 후 6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정치, 사회적 아이콘으로 남아있다. 수십 년 사이 에비타는 영화와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예술가 다니엘 산토로는 "이 거대한 벽화에는 에비타의 머리 부분에 위로 부터 아래로 숫자 5, 2, 0, 2 가 숨겨져 있다. 이것에 점을 찍으면, 20.25가 되는데 이것은 1952년 7월 26일 화요일 20시 25분 에비타가 불멸의 존재로 남아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메세지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벽화와 함께 아르헨티나에는 2가지 종류의 100페소권이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훌리오 아르헨티노 로까(아르헨티나 전대통령)이 인쇄돼 있는 지금의 100페소권과 함께 에비따의 얼굴이 그려진 100페소권이 새롭게 인쇄돼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최소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로 디자인이 다른 2종류의 최고액권이 함께 사용된 적은 없다. 에비타 신권에는 또한 여당의 상징이 인쇄될 것으로 알려져 크리스티나 현 대통령의 3선에 대한 의도가 숨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 에비타가 모델인 100페소권과 크리스티나 현 대통령
▲ 에비타가 모델인 100페소권과 크리스티나 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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