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등 28개 회원국 참여… 정부 "중견 국제기구로 성장 기대"
우리나라가 주도해 2012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총회·이사회 의장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28개국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회원국 총회에 의해 총회·이사회 의장에 선출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앞으로 2년간 민간이사 자격으로 GGGI의 총회와 이사회를 주재하고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엔총회, 유엔환경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GGGI 대표로 참석한다.
1대 의장은 라스무센 前덴마크 총리가 역임했으며 2대 의장으로는 유도요노 前인도네시아대통령이 활동하며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는 활동 등을 전개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이번 의장 수임으로 GGGI의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국제사회 내에서 영향력 확대 등 안정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시절 파리협정 체결의 산파 역할을 통해 신기후체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설정에 기여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반 전 총장 수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GGGI를 명실상부 중견 국제기구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GGGI 회원국은 이사국인 르완다, 세네갈, 에티오피아, 요르단,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가이아나, 멕시코, 몽골, 바누아투, 베트남, 캄보디아, 키리바시, 태국, 파라과이, 파푸아뉴기니, 페루, 피지, 필리핀, 헝가리, 라오스 등 총 28개국이다.
GGGI는 저탄소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위해 녹색투자 재원 조달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등 투자자문사업과 녹색성장 관련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을 제헌하는 연구 사업을 하고 있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반기문 신임 의장은 1944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1970년 외무부에 입부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