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젊은 대통령…라이베리아 첫 민주적 정권교체

축구선수 출신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사진 조지웨아 페이스북)
축구선수 출신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사진 조지웨아 페이스북)

2014년 상원 의원을 시작으로 정치를 시작했던 아프리카 축구 영웅 조지 웨아(51)가 지난 26일 460만 라이베리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4년간 두 차례의 내전으로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무너진 가운데 들어선 엘렌 존슨 셜리프의 12년간의 정부가 민주적인 선거절차를 통해 신임 대통령를 선출한데에 의의가 크다.

라이베리아의 이번 대선 투표는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라이베리의 대선은 투표를 통해 1위를 차지한 다득표자라 할지라도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라이베리아 대선의 첫 투표는 10월 10일 23명의 대선후보가 출마 한 가운데 치러졌다.

당시 1차 투표의 결과로 조지 웨아(George Weah))후보가 1위로 38%의 득표율을 차지했고 2위는 현 부통령 조셉 보아카이(Joseph Boakai)가 28%의 득표율을 차지해했다. 이때 조지 웨아의 득표가 가반수를 넘지 못해 12월 26일 2차 결선 투표를 실시 한 것이다.

당초 일정대로 라면 2차 결선 투표일은 11월 중순경인데, 투표 결과 발표뒤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조셉 보아카이 현 부통령 등이 개표 결과를 불복하면서 중앙선관위(National Elections Commision)를 대법원에 항소를 하며 2차 결선 투표일이 불투명해지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라이베리아 현지 시간 29일 금요일 오후 5시 경 중앙선관위에서 발표된 최종 투표 결과, 대통령에 조지 웨아 6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정됐고, 조셉 보아카이는 38% 득표율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조지 웨아 대통령의 당선에는 지난 12년간의 집권당 Unity Party의 정책에 실망한 대다수의 젊은 유권자들이 연로한 현 대통령 엘런 존슨 설리프(79세), 현 부통령 조셉 보아카이(73세)보다는 젊은 조지 웨아(51세)를 지지 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에 당선한 조지 웨아는 1988 유럽축구리그에 진출해 ‘흑표범’이란 별명으로 맹활약하고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아프리카 선수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한편, 라이베리아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12년간 재임 했으며,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201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몬로비아(라이베리아)=양재균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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