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가구 정전 각급 학교 휴교령... 피해 속출

제9호 태풍’사올라(SAOLA)’가 30일 필리핀 전역을 엄습, 최소한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또 이날 오전 수도 마닐라 등지의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고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이들 언론이 전했다.

방재 당국은 "사올라가 뿌린 폭우로 마닐라 등 루손 섬과 중부 비사야스 주의 일부 지역이 침수돼 주민 1만 3천여명이 대피하고 각급 학교와 상당수 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중부 안티케주에서 1명이 불어난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며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닐라와 루손 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업체 마닐라전기(MEC)는 전력공급 대상자의 약20%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다며 서비스가 즉각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EC는 안구 1천500만명의 마닐라 일대와 루손 섬 등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방재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 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올라는 이날 오전 시속 330km의 속도로 북부지역을 빠져나가 대만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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