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통령 고문, 전 영부인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말라위는 인구 75%가 청소년인 젊은이의 나라다. 그 어떤 국가 문제보다 더욱 시급한 것이 ‘청소년 교육’이라고 말하는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말라위의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그녀는 특히 ‘여성의 변화가 곧 나라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확신하며, 13세부터 20세 여성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그녀는 말라위의 가난, 질병, 교육 문제 등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여성의 가교 역할이 크다고 여겼다. 직접 멘토로 나서서 여성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에 이어 다시 한국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말라위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해 있어요. 북쪽으로는 탄자니아, 동쪽으로는 잠비아, 남쪽으로 모잠비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말라위는 자연환경이 아주 좋고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빅토리아 호수에는 1,000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인구 1,700만 명 규모의 나라로, 말라위 전체 GDP는 381.4달러(약 42만원)입니다. 인구의 81%가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데, 대부분 진흙으로 지은 흙집에서 깨끗한 물 없이 삽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라위의 여성들은 평균 여섯 명의 자녀를 둡니다. 자식을 위해 옷을 사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많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말라위에서는 하루 생활비로 1달러도 없는 빈민층이 무려 국민의 50%나 될 정도입니다. 여성들의 문맹률은 46%로, 남성들의 문맹률인 26%보다 확연히 높습니다. 저는 말라위의 이런 환경 속에서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때 굿뉴스코 아프리카 해외봉사단원들이 칼리스타 무타리카 전 대통령 영부인을 맞았다. 무타리카 여사는한국 대학생들의 환영에 악수로 감사를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때 굿뉴스코 아프리카 해외봉사단원들이 칼리스타 무타리카 전 대통령 영부인을 맞았다. 무타리카 여사는한국 대학생들의 환영에 악수로 감사를 전했다.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께서는 어떤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셨나요?

저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 덕분에 유복한 가정에서 보호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몸소 남을 돕고 베푸는 삶을 사셨습니다. 말라위에서 비수확기에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님이 사람들에게 옥수수와 양식을 나눠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모님에게 찾아와 옷, 음식 등을 구했습니다. 항상 남을 돕고 말라위 사람들을 사랑했던 부모님을 존경했고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을 통해 성경에 적힌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절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위하는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11월 1일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주최로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21세기 아프리카 여성 리더십’강연 이후 학생들로부터 열띤 질문을 받은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는 더 이상 닫힌 세계가 아닌 글로벌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11월 1일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주최로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21세기 아프리카 여성 리더십’강연 이후 학생들로부터 열띤 질문을 받은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는 더 이상 닫힌 세계가 아닌 글로벌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투머로우>는 한 나라의 리더들이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도전해온 정신과 절제심, 협력심 등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는 마인드 잡지입니다. 무타리카 여사께서는 청소년 시절에 어떤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스무 살 때 친구의 죽음으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에이즈에 노출되었는지 실감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밝고 깨끗하게 변화시키고자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10대, 20대 때에 범죄의 유혹과 잘못된 마음이 인생을 자칫 파멸로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살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 청년 모임에 참여하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바쁘게 활동했습니다. 성장해서는 무지함을 일깨우는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해 교사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지도하기 위해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교사가 되어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롭게 변화하는 학생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밤 ‘꿈 다이어리’를 꾸준히 기록해 왔습니다. 매일 밤 꿈 다이어리를 펼쳐보면서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확인하곤 했습니다. 작은 꿈이 점점 커졌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흑백의 단순한 꿈이 아닌, 다양한 컬러의 꿈을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그 꿈이 여러분을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낮은 저개발 국가인 말라위에서 그녀는 어떻게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고 도전해올 수 있었을까? 여성으로 누구도 걷지 않았던 그 길 위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밤마다 ‘꿈 다이어리’를 기록하며, 무엇보다 장래를 위해 단편적인 그림이 아닌 드넓은 인생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었다. 교사에서,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대통령 영부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다이어리를 기록했다고 한다. “매일 제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꿈 다이어리를 기록했는데, 꿈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기 시작했지요.” 미래를 위해 사고를 꾸준히 연결해온 그녀. ‘장래에 대해 올바른 계획을 가지고, 그 계획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으며, 개방적인 태도로 꾸준히 배움의 열정을 가지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투머로우> 독자들에게도 꿈의 씨앗을 뿌리고 키워보기를 당부했다.

 

아프리카 국가 발전에 앞서 여성 문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라위 여성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라위에서는 여성이 21살 이전에 결혼하는 조혼이 많습니다. 그런 조혼을 막기 위해 말라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연합에서도 조혼 방지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일찍 한 여자 아이들은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합니다. 가난은 계속 사슬처럼 이어지고 그런 삶이 자녀에게 대물림됩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자녀 수가 많고, 철없는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헤어지기도 쉽습니다. 나이 어린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은 남성과 결혼하면 남편이 어린 아내를 학대하고 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며, 출산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라위 정부에서도 조혼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들처럼 말라위에서도 여성에게 어려움이 많습니다. 농산품의 80% 이상이 여성 농부들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여성의 도전정신이 요구되지요. 제가 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성이 변해야 나라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국회의원과 장관으로 활동하고, 대통령 영부인이 되면서 여성 문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프리카 여성들의 사회 활동에는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말라위 사람들의 근무시간은 평균 7시간 30분 정도입니다. 그런데 결혼한 여성들이 아침 출근 시간에 제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많은 여성들이 가정 일을 이유로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길이 말할 수 없이 협소하기 때문이에요.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이 차별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지위를 향상하기란 힘듭니다. 남성들은 여성의 능력이 부족하고 남성보다 연약해서 육아에 주력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여성들 스스로도 그 장벽을 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가정에 문제가 생길 때 남성이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대부분 전적으로 문제를 맡아 해결합니다. 이러한 여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정이지 조직이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런 동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성을 국회의원 자리에 추천하거나 자원하라고 권하면 여성들이 남성들의 편견과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거절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언어폭력이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보면 여성의 사회활동에 뜻을 함께해주지 않는 남편 혹은 남자친구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내가 국회위원 후보로 출마하는 경우에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 남편들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말라위수도 릴롱궤.
말라위수도 릴롱궤.

아프리카 여성들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여성들이 꼭 인식해야 하는 마인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집안일을 잘 해낼 뿐 아니라 사회인으로서도 경쟁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프리카 여성들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첫 번째 시간관리입니다. 두 번째 사회생활에서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 긍정적인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할 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친구는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그 일을 어떻게 이룰 거니?’ 하고 낙담하게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친구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일 앞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여성 스스로의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길로, 교육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양성 평등의 교육을 받고, 자신이 지역과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그로 인해 자존감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번째 중요한 점은 어떠한 위치에 올랐을 때 본인만의 강점을 가지고 문제를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번째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자신을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를 두어야 합니다. 여성 리더들이 다른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주어야 합니다. 아직까지 여성이 진출하기에 힘든 분야가 있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그 길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별 강연 후 캠퍼스에서. 왼쪽부터 호크마교양대학장 겸 사회학과 김정선 교수, 낸시 템보 말라위 전 국회의원,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본지 조현주 편집 이사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별 강연 후 캠퍼스에서. 왼쪽부터 호크마교양대학장 겸 사회학과 김정선 교수, 낸시 템보 말라위 전 국회의원,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본지 조현주 편집 이사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여성들이 가정과 일 사이에서 균형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 또한 여성들에게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지 제도를 계속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문제는 여성들에게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프리카 문화에서는 남성을 우월한 존재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면, 사회에서 여성 리더십보다 남성 리더십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모든 여성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요구되지요. 아프리카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 맡는 부담이 한국처럼 크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남성들로부터, 가족으로부터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지만 세네갈의 경우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의 국가들에 비해 국회의 여성 비율도 높습니다.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의석수가 가장 월등히 높은 국가는 르완다입니다.

11월 17일,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여사는 말라위 젊은이들에게 꿈을 품게 하는 IYF 드림 캠프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말라위 청소년들은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캠프에 참석했다.
11월 17일,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여사는 말라위 젊은이들에게 꿈을 품게 하는 IYF 드림 캠프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말라위 청소년들은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캠프에 참석했다.

말라위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고민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타리카 여사께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해주세요.

국제 NGO에서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라위에서도 여성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고, 국제 여성 기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여성들의 질적 삶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좀 더 소개하자면, 베네수엘라의 마쿠토 평등 캠페인, 50:50 캠페인(공직자 의석수 여성 50:남성 50) 등을 바탕으로 말라위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왔어요. 국제법도 말라위에 적용해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여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말라위 헌법 24조에도 이러한 원칙들을 적용해 여성들이 리더십이나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보장했습니다.

2014년부터 말라위에서는 성평등 조항이 실행되었고, 실제로 회사에서 직원들을 채용할 때에도 여성의 일정 비율 채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사람을 고용할 때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4:6으로 유지하도록 했어요. 여성들의 의석수 비율의 법적시스템은 여성이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배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제도를 도입하는 데 여러 논의가 있었고, 국가의 사정에 맞게 반영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쿼터시스템은 분명히 여성들에게 더 많은 지위를 보장하고 리더로서 설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보장합니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 남성들과 경쟁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무척 힘든 일이고, 그 자리를 유지하고 역할을 해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는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말라위 여성들의 의식 변화가 곧 나라를 바꿀 것’이라고 희망하는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그녀는 11월 1일(수요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펼치며 멘토링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21세기 아프리카 여성 리더십 강연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멘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이 단순히 가정에서 가사 노동에만 충실해야 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2016년에 한국을 방문하여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9,000여 점의 전쟁 관련 기념물을 관람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2016년에 한국을 방문하여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9,000여 점의 전쟁 관련 기념물을 관람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계신데요. 무타리카 여사께서 직접 멘토로 나서서 하고 계신 일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말라위에서 저희 세대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첫 번째 세대였기 때문에 제가 어린 학생이었을 때는 어머니를 제외하면 제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해주는 여성 인물이 없었습니다. 말라위에서 제가 직접 멘토가 되어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성 센터를 건립해서 13세부터 25세의 불우한 소녀 100명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장차 의료분야에 종사하며, 열악한 의료실태에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국민들의 삶의 질도 높이고 수명도 연장시켜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현재 ‘칼리스타 무타리카 안전한 모성 재단 Callista Mutharika Safe Motherhood Foundation’과 ‘위엄있는 청년 여성 Dignity Adolescent Girls’을 창립해서 농촌여성과 소녀들에게 여성 교육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족 계획과 식량 부족 분야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여성들과 함께 의회식품 안전, 소액 금융, 조기 아동 발달, 수자원 및 위생 및 축산 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이즈 퇴치, 안전한 모성 및 인구’ 말라위 총재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롤모델, 코칭, 멘토링 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이런 마인드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들이 삶 속에서 균형을 갖추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리더란 이렇게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는 ‘말라위가 변화하기 위해 여성의 리더십이 진지하게 고찰되어야 하며, 남성들과 경쟁을 통해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책임감 있는 헌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열정적이며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충분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능력은 여성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고 있는 조물주의 선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 여성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때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현재 국제 비정부기구의 아프리카 의회 의원, 국무위원, 말라위 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말라위의 청소년 중에서 특히 소녀와 여성들의 인권과 활동, 청소년 에이즈 퇴치 등에 앞장서서 유엔 총회 및 아프리카 연합의 세미나와 국제 회의에서 초청 연사로 활동 중이다. 여성들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들이 여전히 정책화 되거나 의무화 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애를 들여 여성들을 위한 제도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말라위가 더욱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때까지, 그녀의 멘토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말라위에는 지금 마인드교육의 바람이 분다
말라위는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아프리카에서도 국민들이 순수하기로 유명하다. 반면에 말라위 국민들은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으며 국가 해결 문제로 남겨져 있다. 올해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은 (사)국제청소년연합에 말라위 전역에서 마인드교육을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월에는 교육감 100명, 500명의 교장단이 참석해 음퀴치 학교에서 마인드교육이 이뤄졌다. 말라위의 교육부 장관은 ‘말라위의 1만 명 전 교사가 마인드교육을 접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행사에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