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박옥수 목사 ‘유혹을 이기는 힘’ 주제 마인드 강연

북다바오주 타굼시 마약 자수자 등 1,000명 대상 재활교육

‘마약과 전쟁’중인 필리핀 정부가 마약 자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인을 초청, 마인드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청소년 인성교육으로 각국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11월 29일(수) 필리핀 북다바오주 타굼시티 외곽에 위치한 주립체육단지에서 마약 자수자 1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유혹을 이기는 힘’이라는 주제로 인성 교육을 한 것.

필리핀 정부 추산 마약 중독자 및 관련 종사자들은 300만 명, 마약거래 규모는 약 84억불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타굼시에는 마약 복용 자수자가 4천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천 여 명이 정부지원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를 받고 있다.

Makati 경찰이 2016 년 9 월 마카티시의 Forbes Park에서 두테르테 행정부의 마약과 전쟁 프로젝트 '오플란 톡항(Oplan TokHang)'을 실시하는 모습. 경찰은 사전 정보 수집을 통해 마약 사용자 및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가 마약 사용 중지를 설득 유도하거나 검거를 통해 마약과 전쟁을 실행했다. (사진 LeAnne Jazul,RAPPLER)
Makati 경찰이 2016 년 9 월 마카티시의 Forbes Park에서 두테르테 행정부의 마약과 전쟁 프로젝트 '오플란 톡항(Oplan TokHang)'을 실시하는 모습. 경찰은 사전 정보 수집을 통해 마약 사용자 및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가 마약 사용 중지를 설득 유도하거나 검거를 통해 마약과 전쟁을 실행했다. (사진 LeAnne Jazul,RAPPLER)

지난해 5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Rodrigo Duterte) 대통령이 이끄는 필리핀 행정부에서는 지방 경찰국을 중심으로 마약 전쟁 프로젝트 ‘톡항’(TokHang; toktok과 hangyo의 합성어. 각각 ‘노크’와 ‘요청’을 뜻함)을 통해 마약 사용자 및 딜러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마약을 사용하지 말 것을 설득해 자수를 유도하고 재활프로그램을 추진 해왔다.

그동안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마약단속국 (PDEA) 및 지방정부가 협력해 ‘마약 없는 마을’ 선언, 현지화 된 재활 프로그램을 위한 이해 관계자 및 비정부기구와의 협력을 해왔다.

11월 29일 타굼시티 외곽에 위치한 주립체육단지 체육관에서 열린 마약 자수자 인성 교육(사진 홍수정 기자)
11월 29일 타굼시티 외곽에 위치한 주립체육단지 체육관에서 열린 마약 자수자 인성 교육(사진 홍수정 기자)

이러한 프로젝트로 인해 타굼 시의 자수한 마약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프로그램에는 대안학교인 강릉링컨하우스스쿨, 대전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의 학생들이 문화 공연으로 함께했고, 지구촌 곳곳에서 마인드 교육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가 나섰다.

11월 29일 필리핀 타굼 시에서 마약 자수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재활 프로그램에서 박옥수 목사가 '유혹을 이기는 힘'을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홍수정 기자)
11월 29일 필리핀 타굼 시에서 마약 자수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재활 프로그램에서 박옥수 목사가 '유혹을 이기는 힘'을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홍수정 기자)

강사 박 목사는 주제 강연에서 “유혹이나 잘못된 마음을 이기려면 결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행복할 때, 삶 속에서 기쁨과 소망이 있을 때 유혹을 이길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앨런 그레이스는 “우리 마음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당장 보기에는 편하고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날 해롭게 하는 마음과, 귀찮고 힘들지만 진정 나를 유익하게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강연을 듣고 앞으로 나를 진정으로 유익하게 하는 마음을 따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연에 참석한 필리핀 로사리오 북다바오주 안소니 델 주지사는 “마인드 교육을 해준 IYF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지속적으로 재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강사 박옥수 목사는 이날 필리핀 마약 자수자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타굼시 Big8 호텔에서 필리핀 현지 기업인 25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인을 위한 마인드 교육’을 했고, 제6회 아세안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연사로 참석해 스카우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음의 세계’를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타굼시티(필리핀)=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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