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한국의 전통 음식으로 세계에 알려진 김치. 그 김치를 만드는 전통과 생활, 지역적 특색과 문화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5일, 한국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깃들어 있는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치 담그기는 한국 사회에서 지역적, 사회적, 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화이며, 김치는 한국인의 식사에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는 것이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선정의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역사적으로 상당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있고 현대 사회까지 지속된다는 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들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었다.

단,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된 ‘김치 담그기’는 다른 무형문화재와 달리 고도의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김치 담그기’에 관하여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을 펼쳐 ‘김치 담그기’의 가치 공유와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김치 담그기’와 같이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전승에 참여하는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문화재 지정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3년에는 우리나라의 ‘김장문화’가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김치 담그기’는 ‘김장문화’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함께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