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범행 공모한 중학생 딸도 검찰 송치

딸의 친구인 여중생 김모양(14)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학창시절 자제력이 부족하고 평소 피해의식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이영학에 대해 총 6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틀에 걸쳐 임상심리평가, 심리생리분석, 행동분석 등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영학이 그동안 진료를 받아왔던 S병원 등 4개 병원에 진료기록부를 발급받았고, 의료 자문위원들의 자문과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거쳐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해왔다.

이영학에 대한 조사한 결과,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에 의하면 피고인은 자제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정서 및 성격분석결과’에 의하면, 피해의식이 강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영학은 남성성애 집착하고 사망한 아내를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성욕을 해소해왔다. 그러다 아내가 사망하자 그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아울러 이영학은 자신이 희귀 질환을 앓는 것에 대한 과도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서 남성성과 과도한 성적 집착을 보였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온몸에 문신을하거나 차량 튜닝에 관심을 갖고, 가학적 성적 취향을 드러내는 등 행동이 남성성에 집착하는 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영학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살인)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딸 이모 양도 6일 오전 서울북부지검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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