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산책길 등 서식 확인..감염성없지만 지속적 감시 필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어른벌레는 평소 크기가 최대 3mm 정도지만(왼쪽) 피를 빨아먹으면 크기가 몇 배나 더 커진다(오른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어른벌레는 평소 크기가 최대 3mm 정도지만(왼쪽) 피를 빨아먹으면 크기가 몇 배나 더 커진다(오른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사람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살인 진드기’가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일대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FTS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지역에서 채집된 참진드기 분포 및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분석(2014~2015)’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민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 한강지류천, 둘레길, 산책길 등 4~10월에 걸쳐 참진드기 7021개체를 발견했다.

SFTS는 사람이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병으로 SFTS가 발병하면 약 30%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매개 진드기에 물린 뒤 1∼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나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한다.

특히 SFTS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올해만 3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채집한 참진드기를 대상으로 SFTS원인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해당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 SFTS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참진드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감염성을 가진 진드기의 유입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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