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전원 탑승전 소지품 검사 및 보안인터뷰

이달 26일부터 美국적기,저가항공 우선 적용

이번달 26일부터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 이륙 4~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등 미국 여행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미국은 테러 방지 목적이라고 밝히며 미국 교통안전국(TSA) 지침에 따라 이번 달 26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이 강화된다.

10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의 보안검색이 강화돼 탑승객들이 비행기 이륙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월 델타항공 직원이 수속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이보배 기자)
10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의 보안검색이 강화돼 탑승객들이 비행기 이륙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월 델타항공 직원이 수속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이보배 기자)

그동안 수속 카운터에서는 보딩테스트를 받고 보안 검색대와 출구 심사대를 통과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수속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 체류 장소 등에 대한 사전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또 탑승구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소지품 검사도 모든 승객으로 확대된다.

특히, 인터뷰 진행 시 반복된 질문의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못하는 사람, 그리고 TSA가 지정한 사람 등은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신체수색 등 정밀검색까지 받아야해 여행객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입국장(사진 이보배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사진 이보배 기자)

이에 대해 국내 대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예를 요청한 상태이며, 저가비용 항공사는 당장 26일부터 적용을 받게 된다.

때문에 비행기 탑승객이 평균 수백 명 가까이 되는 점을 볼 때 1명당 어딜 가는지?, 왜 가는지?, 어디에 머물지? 등 인터뷰를 일일이 해나간다면, 탑승시간이 많이 걸리고 혼란도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행으로 환승하려는 경우는 더욱 혼란이 가중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보안검색 강화는 미국 국적기인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에 우선 적용된다. 사진은 아메리칸항공. (사진 이보배 기자)
이번 보안검색 강화는 미국 국적기인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에 우선 적용된다. 사진은 아메리칸항공. (사진 이보배 기자)

강화된 보안절차는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에 우선 적용되며 괌과 사이판에 취항하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