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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하나로 세상과 소통하다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9.19 11:56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달려가 본 적이 있나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상상하던 꿈은 어느새 현실 속에서 재단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는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그가 연주하는 플루트 선율이 마음 깊이 숨겨둔 저마다의 꿈을 꺼내보게 합니다. 전 세계로 음악 여행을 다니는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의 플루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Paul Edmund-Davies
20년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한 그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및 영국 국제오케스트라 수석, 런던 길드홀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다. The Flautists Collection 책을 편집하고 녹음했으며, The 28 Warm Up Book을 출간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마스터 클래스 및 연주하며, 런던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 교수로 청소년 음악인 양성에 마음을 쓰고 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청중들에게 플루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그는 약 50편의 인기 영화에서 OST 음악 작업을 하며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해마다 한국 월드캠프에서 4천 명의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Q 한국을 사랑하는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씨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월드캠프에서 청소년들, VIP들, 한국 시민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행복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매년 한국에 오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계속 여행을 하게 되지요. 음악을 듣는 청중이 전 세계에 두루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 한국 공연을 마치고 영국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일본 도쿄로 두 차례 떠납니다. 10월에는 미국으로, 11월에는 프랑스, 내년 2월에는 호주로 갔다가 싱가포르로 연주하러 갑니다. 저는 벌써 네 번째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그라시아스(합창단&오케스트라)에서 한국 월드캠프에 초대해줘서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한국의 그라시아스와 독주회, 콘서트를 했고 음악 수업도 함께했어요. 한국에서 플루트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한국 청중은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듣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저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청중들이 음악을 잘 받아준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을 역임하며, 런던 왕립 음악원 교수로 전 세계에서 마스터 클래스(음악 분야에서는 유명한 전문가가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를 해왔다. 특히 그는 청소년을 양성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007 네버다이> <해리포터> <배트맨> <타이타닉> <미녀와 야수> 등 50여 편의 화려하고 웅장한 영화 OST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그가 ‘애니로리’를 연주했을 때 기자는 자연스레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 이유는 밝고 따뜻한 플루트 선율이 귓가에 맴돌아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 즐거운 추억 속으로 회귀하기 때문이었다.

 

행복하고 즐거운 어린시절.
어린 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어머니.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연극에서(맨 앞줄 오른쪽이 폴)

Q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씨의 연주곡을 들으면 음악의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환상을 느낍니다. 한결같이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실 수 있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A 저는 프로 음악가로 무대에 선 지 오래됐습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두 가지를 깊이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무대에서 ‘나는 연기자다’라는 마음으로, 작곡가가 그려놓은 음악의 세계를 청중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늘 연주한 곡도 처음 하는 것처럼 온전히 마음을 씁니다. 한국에서는 ‘애니로리’가 알려지긴 했지만 무대에서는 연주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계속 연습하면서 절대 이전에 연주된 곡들과 똑같이 연주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나도 이 음악이 여전히 신선하고 새롭게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이죠.

제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가 저에게 좋은 말을 해줬는데요. ‘작곡가는 연주자에게 음악이라는 언어를 줬다. 그래서 연주자는 작곡가의 마음을 전달하는 통역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음악이라는 언어를 잘 살려서 연주해야 한다고요. 저 역시 그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Q 언제부터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나요?

A 저는 일곱 살 때부터 열일곱 살 때까지 기숙사가 있는 음악학교에 다녔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환경이 싫었지요. 하지만 음악을 배우고 음악에 빠져들면서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플루트는 다른 악기와 달리 특별한 소리가 있습니다. 이 소리가, 어렸을 때 저를 사로잡았어요. 플루트는 아주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 중 하나입니다. 공기가 악기로 들어가야 소리가 나오는데, 바람이 불면 플루트의 소리가 사라집니다. 그처럼 플루트는 소리를 내기는 쉽지만 조절하기는 어려워요. 특히 부산 해운대에서 공연할 때처럼 야외 무대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면 플루트를 불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바이올린이나 플루트에 비해 표현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이올린과 플루트란 악기는 인간이 함께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소리가 납니다. 악기라고 말하지만 기계인 거죠.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지름길도 없고 실력이 빨리 늘지도 않습니다. 음악을 하려면 집중력도 필요하고, 열심히 일관성 있게 연습해야 하고, 악기를 정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Q 플루트를 연주하면서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은가요?

A 연주할 때마다 다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자가 청중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무대 위에서 연주할 때 집에 있는 것처럼 연주한다면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지 소통이 아니지요. 무대에서 연주할 때 마음을 담아서 연주해도 청중에게 잘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백 퍼센트 그 이상으로 마음을 전달해야 합니다. 감정도 깊게 담아야 하고 표현력도 높여서 연주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컴퓨터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 폰을 쳐다보는 젊은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들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고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 고유의 ‘감정’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감정에 메말라가는 비정상적인 세상이 됐습니다. 저는 젊은이들이나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들이 악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악기를 통해 자신과 연결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이런 것은 컴퓨터 같은 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의 세상은 연결되고 소통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람들 사이에 오고 가는 중요한 감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한 겁니다. 악기를 통해 나 자신과 연결되고 타인과도 연결됩니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The Deutz Trio(왼쪽부터 전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 로이 카터Roy Carter, 전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피아니스트 존 앨리John Alley,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Paul Edmund-Davies).

Q 클래식 콘서트 <스바보드나>의 의미가 ‘자유롭게’인데요.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씨가 스바보드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분 같아요.

A 무엇을 하든지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면에서 예술가는 책임감이 있어요. 창의성의 역량은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창의성을 보여주려고 마음을 써야 합니다.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합니다. 무대라는 곳은 새로운 여행을 하는 곳이에요. 연주자는 특히 ‘카멜레온’ 같다고 생각합니다. 카멜레온과 같은 성향이 있어야 해요. 오케스트라와 같이 공연할 때 스케줄이 엇갈릴 때도 있고, 공연 2분 전에 도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소리치죠. “빨리 옷 입어, 무대로 와.”

그런 상황을 맞기도 하지만 무대에 서면 음악에 젖어 아름답게 연주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있고 기쁠 때와 슬플 때가 있어요. 때로는 감기에 걸려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연주하기 싫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관중은 연주자의 그런 것에는 무관심하지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시절(왼쪽부터 수석 오보이스트 로이 카터Roy Carter,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폴)

Q 한국 월드캠프에 오셔서 매번 연주를 해주실 때, 한국인들을 최고의 관객으로 대접해주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들을 때마다 기뻤고 특히 밝은 마음을 전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악기와 음악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나가시는지요.

A 재미있는 질문인데요. 저는 고립 속에서 즐기면서 성장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사고를 하려면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고민도 해야 하죠. 성장하면서 제 인생에는 음악의 인생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음악가로서 집중하고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청중과 행복을 즐기지요. 저는 현재 놀라운 삶을 살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그라시아스 단원들도 그 일부이지요. 이들은 제 가족과 같은 분들입니다.

이들과 해마다 협연을 하는데, 그라시아스 단원들은 굉장히 따뜻합니다. 이것은 색다른 경험인데요. 올해도 3주간 한국의 전역을 다니며 매일 연주했는데, 때로는 소통할 시간이 없을 만큼 굉장히 바쁘지만 가끔 찾아오는 고독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본에도 오랫동안 만났던 사람들도 있고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

 

Q 연주곡을 들으면 동양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선정한 곡의 느낌이 그런지, 아니면 연주 스타일이 그러한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A 제 연주가 동양적인 분위기를 낸다는 말은 처음 들었어요.(^^) 고대의 플루트는 실제로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아주 깊은 역사를 가진 악기입니다.(웃음) 리허설 때는 그렇지 않지만 무대에서 ‘애니 로리’를 연주할 때 멜로디를 좀 더 추가해서 민족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연주하기도 합니다.

 

Q 어떻게 연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연습량도 엄청 많을 것 같습니다.

A 제가 하는 활동이 다양합니다. 인터넷 동영상 수업이 있고, 한국으로 나오기 하루 전에도 12시간 연주를 녹음해야 했고, 다음 날은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했어요. 인생에 무엇을 하든 다 중요합니다. 저는 악기가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준비과정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플루트도 운동과 꼭 같아요. 조금만 안하면 금방 손이 굳어요.

저는 한국 학생들에게도 강연한 적이 있는데,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시간’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은 시간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죠. 이 땅에 있는 우리 인생은 우주에 비교하면 모래 한 알밖에도 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 땅에서 지내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만난 폴 선생님 -그라시아스 이혜림 단원-

“폴 선생님은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든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와 시원한 웃음으로 대해주십니다.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플루트 워밍 업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고 틈이 날 때마다 연습하시는 연습벌레이십니다. 식사할 때에는 꼭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려고 항상 노력하십니다.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할 때면 꼭 신발을 벗으시고 맨발로 온 무대를 누비시며 연습하시기도 합니다. 음악을 향한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

 

Q 음악가로서의 삶이 있고요. 한 사람으로서의 삶이 있습니다. 음악회에서는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씨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라고 소개하잖아요?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소개할 때 어떠신가요?

A 저는 행복한 사람이고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플루티스트를 20년간 했어요. 돌아보면 ‘내가 잘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하지만 어떤 음악가가 자신이 진짜 잘한다고 믿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연주를 그만해야 합니다. 최고의 아티스트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라고 소개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유명한 플루티스트가 바로 나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명성’이라는 게 뭔가요? 그것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있는 관념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누구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보다 잘났다고 믿는 음악가가 있다면 그것은 슬픈 일입니다. 며칠 전에 콘서트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어떤 여학생이 상기된 얼굴로 다가와 저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거예요.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느냐고요. “물론이죠!” 하고 말했어요. 저는 기뻤습니다. 그런 일도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무대에서 청중 2만 명이 행복해 하는 것도 교감할 수 있었지만, 한 명의 관객으로부터 아주 가까이에서도 들을 수 있답니다.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는 영국 신사답게 배려심이 많았다. 플루트 연주 하나로 사람들을 모두 아름다운 환상 속으로 이끌어가는 그는 무대 위에서도 천진난만할 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서도 위트가 넘쳤다. 진정성을 담은 그와의 소박한 인터뷰. 대화 일부는 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했지만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뮤지션이었다. 여름이면 영국을 뒤로 하고 국내에서 음악 여행을 하며 연주해온 그는, ‘내년에는 아직 그라시아스 합창단으로부터 초대받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다시 올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오겠다’며 ‘자신의 마음에도 특별한 추억들을 담아간다’고 여운을 남겼다.

 

*플루티스트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 씨의 플루트 레슨과 활동을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www.simplyflute.com/lifestyle/

 

Life with a Flute

 

Have you ever achieved your goal with passion? Your goal, which you imagine about as you look up stars in night sky, comes true in reality without knowing yourself. A Flutist, Paul Edmund-Davies, makes beautiful sound with his flute in Korea World Camp. His beautiful melody made by the flute makes people think of their dream. Here I introduce a world-famous flutist, Paul Edmund-Davies, who is connected with others and travel around the world.

 

Q I am very glad to meet you, Mr. Paul Edmund-Davies who loves South Korea, aka Korea. You look happy to play in front of Korean young people, VIPs, and citizens of Korea. Is there any special reason that you visit Korea every year?

 

A I travel the world a lot. I think most musicians end up traveling the world because we have a global audience. For example, I will be back in London after performing in Korea and then I am going to Tokyo two times. I will be in America in October, France in November, Australia in next February and Singapore for performance. This is my fourth time visiting Korea. Gracias Choir invited me to come to Korea World Camp. I have played with them many times for recitals and classes. The flute is very popular in Korea. Korea is a very important pass of world audience because Koreans open their hearts to listen to the music. There are many reasons I like coming to Korea, but one of them is that the audiences are very receptive.

 

He was Principal Flute of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for twenty years and instructed master classes(Lectures that famous experts teach outstanding students in music field) around the world as a professor of the Royal Academy of Music. He thinks nurturing youth is very important. He also played on over 50 of splendid film soundtracks such as Star Wars, Harry Potter, Titanic, Batman, and James Bond: Tomorrow Never Dies, Beauty and the Beast. His music is simple and bright. When he played Annie Laurie on the stage, I closed my eyes naturally, because the simple and bright melodies were ringing in my ears and bringing me back to my happy childhood.

 

Q When I listen to your songs, I fall into the world of music. Are there any tips that make you constantly play the beautiful songs?

 

A I have been a professional musician for a large part of my life. There are two things that I think when I walk on the stage: one is that I think in my mind that I am an actor who delivers the world of music to the audience about what a composer has tried to express. The other thing is that I always play songs as if I have never done it before. For example, I have not played Annie Laurie on the stage even though it was famous in Korea. So when I played it, I did my best to show something different. That’s how all this music, which is being, can stay fresh for many hundred years.

My violinist friend Chingiz said good words to me. “The composer has given music to players as a language. Players are like translators who deliver the heart of the composer. We have to make it sensible to bring it to life.” I agree with him.

 

Q When did you start learning the flute?

A I went to a boarding music school from the age of 7 to 17. I didn’t like the environment when I was young. But the more I engaged with music, the better friendship became. The flute has its own special sound that is different from other instruments. This sound caught my attention in my childhood. It is one of the easiest instruments to get a sound out of. It makes a sound when air goes into it. But when the wind blows, the sound of the flute disappears. Just like that, it is easy to get a sound but difficult to control. Especially, it isn’t easy to play at an outdoor stage where lots of air comes out of such as Haeundae Beach in Pusan.

The human voice is easy to express, compared either a violin or a flute. Instruments, like the flute or the violin, make beautiful sounds when they become one with human beings. They are machinery, actually. It means that human being should be one together with the machinery. If you are going to play a musical instrument, there are no shortcuts. You have to be dedicated, practice consistently and treat your instrument respectfully.

 

Q What would you like to deliver to the audience when you play the flute?

A It depends on the situation. The most important thing for any performer is to be able to communicate honestly with the audience. If I go on to the stage and play like I’m at home, I’m playing for myself, which does not communicate. Even though you play music with a hundred percent of effort, it isn't easy to deliver fully what you want to express. When you are performing you have to give much more than a hundred percent and include your emotion because you can increase the expression by increasing the emotions.

I feel sorry when I see the young who use computers only and watching smartphones while walking on the street. They say that they are connected with others and communicating, but they cannot feel ‘emotions’ of a human being, from those devices. The world has become insane that the young are becoming emotionally barren. I believe it is important for youth and children to be touched and moved. If we can get young people interested in acoustic instruments, they will have a connection with the inside of themselves, which they will never get from computer devices. The world says there is communication, but there is no emotion which is important for humans. That’s why I started to learn the flute. I could be connected with myself and others through the instrument. I saw it as a good method of communication.

 

Q Meaning of Svobodno, the Classical Music Concert, is “free.” I think you fit well with the title the best.

A I believe that the duty of someone in the arts is at least to tend to be creative. How that creativity is shown depends on individuals, but they should make an effort to actually show it. I enjoy playing music. The stage is the place where I travel around. The word I use for the artist is ‘Chameleon’. Players should use the chameleon tendency because sometimes when I am with the orchestras, travel arrangement will go wrong or you will arrive at the concert venue two minutes before the first beat and a director will say “put your clothes on quickly and get on the stage”. And then you have to play beautifully. That’s just the way it is. Because we are human beings, we get emotional, sometimes become happy or sad. However, the audience is not interested in the player’s personal mood.

 

Q Whenever you come to Korea, it was great to see you treat Koreans as the best audience. I was happy to listen to your performance, especially when your bright heart was delivered. How do you make a relationship between the instrument and music?

A That’s an interesting question. I spent a lot of my formative years in an isolation which I enjoyed. In order to think deeply about music, I sometimes need to have time alone and consider. I realized that the only life for me was music. I focus on music as an artist, share the joy with others and enjoy with the audience. I have an amazing life. I know so many people around the world through music and the Gracias Choir and orchestra are part of that. They are really warm. It’s quite a strange experience that an isolation is not a problem even though we were incredibly busy to play everyday in Korea for three weeks. We couldn’t even communicate but isolation could not become a problem. Also, there are some people that I have known for a long time in Japan and I can continue my music activity. So I am very lucky.

 

Q When I hear your performance, I sometimes think it has an eastern feeling. Is it because of the song or because of the way you are performing?

A You are the first person to mention it. The flute has a long history of being an instrument that’s been associated with Indonesia in Asia. For example, when I play Annie Laurie, I don’t try anything in a rehearsal but I sometimes add notes that aren’t in actual music to make it more ethnic feel.

 

Q I wonder how you play. I bet you practice a lot.

A I have so many different activities in my life. I have a very big online educational resource. On the day before I came out of my house to come to Korea, I was recording a project for 12 hours in England. Early in the next morning, I was at the airport. Whatever you do is important in your life. I always try to prepare well and never stop at once so that any technical sides of the instrument can be maintained regularly. It’s like any exercise. If you don’t do it well, fingers don’t move well.

I have talked to the Korean students to use their time as much as possible because time is the most precious. When you are young, you think you have all time in the world, but our life on this planet is not even a grain of sand. As time goes by, the time you can spend is getting shorter.

 

Q You have a life as an artist and as a man. At the concert, you are introduced as the world-famous artist. How do you feel when you are introduced like that, as a human being?

A I have been incredibly fortunate in my life. I was Principal Flute for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for 20 years. I acknowledged that I was good enough to be offered that job. However, I think if any musicians start believing they are seriously good, that is the time to stop. It’s very nice to be introduced as the world-famous flutist Paul Edmund-Davies but I am not standing on the side path, saying “That’s me, that’s me!” And what is “fame” anyway? It’s just a concept in people’s mind. I don’t have a personal belief that I’m superior to anyone in whatever aspect of life. If there are any musicians who think they are above everyone, it will be very sad. The other night, after I just finished performing, I met a little girl. She was so excited and nervous about asking for a photograph. I said of course! I was very happy. I could commune with twenty thousand people in the hall, but this connection was very important as well because I could see her happiness.

 

Paul Edmund-Davies was thoughtful and caring as a British gentleman. He brought every audience to a beautiful fantasy with the flute performance, showing not only his innocence on the stage but also being witty at the stage below. The interview showed his sincerity. It is not possible to deliver every conversation because of limited pages, but it is true that he is a musician who loves Korea. Every summer, he travels to Korea for performance instead of staying in England. He said he hasn’t been invited by the Gracias Choir to visit next year, while bursting into laughter. “If I can make it, I would love to come again.” He said he could go back to England with special memories.

김민영 기자  press1002@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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