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일(토) 광화문광장에서 ‘제12회 서울시 수어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적 소수자인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화공연과 나눔의 장으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 지원과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의 주관 아래 매년 9월 개최되어 왔다.

올해 행사에는 상명고등학교 SMSL(Sang Myung Sign Language)팀 등 12개 팀이 참가해 수어노래, 연극, 콩트, 춤 등 다양한 ‘수어문화경연’을 펼친다. 또한 농인과 마주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수어 배움 프로그램’에서는 수어퍼즐, 동물수어게임카드, 평창동계올림픽 종목별 수어단어 학습 등 국내수어뿐만 아니라 국제수어도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비장애인도 함께 참여해 수화를 배우며 농(聾)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5개의 부스가 배치되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수어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농인과 함께 ‘도자기 공예, 수어 이름 만들기, 몸으로 표현해요‘ 등 다양한 놀이 형태의 재미있는 농(聾)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이전에 비해 농인들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며 “수어문화제를 통해 농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수어에 관심을 가지고 농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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